가정의 불안이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부모의 이혼은 단순히 부모가 법적으로 헤어지는 사건만을 의미하지 않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가족구조의 변화, 주양육자와의 관계 변화, 경제적 · 주거적 변화, 부모 갈등 노출, 애착 안정성의 흔들림을 함께 경험하는 복합적인 생활사건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이혼이 곧바로 아이의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이혼 전후의 갈등 수준, 부모의 정서적 가용성, 양육의 일관성, 아이가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 우울 위험을 높이거나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보아야 합니다. 한 연구는 1990년대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부모가 이혼한 아동 · 청소년이 부모가 지속적으로 함께 사는 아동 · 청소년에 비해 심리적 적응, 학업성취, 행동문제, 자기개념, 사회적 관계에서 더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이혼 자체보다 아이가 “나는 버려졌다”, “내가 잘못해서 부모가 헤어졌다”, “앞으로 아무도 믿을 수 없다”와 같이 받아들이는 내적 의미가 우울감의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가 보일 수 있는 우울 반응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동기에는 짜증, 울음, 분리불안, 등교 거부, 복통 · 두통 같은 신체화 증상, 퇴행 행동, 집중력 저하가 두드러질 수 있고, 청소년기에는 무기력, 수면 · 식욕 변화, 성적 저하, 대인관계 위축, 자기비난, 분노 폭발, 위험행동, 자해사고 등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부모의 이혼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거나, 한쪽 부모를 선택해야 한다는 충성갈등을 경험할 때 우울감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관련 연구는 부모의 별거 또는 이혼을 경험한 아동의 내재화 문제, 외현화 문제, 성적 변화 궤적을 추적했으며, 이혼의 시기와 맥락에 따라 아이의 정서문제와 학업문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아이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안정적인 양육자와의 관계, 부모 간 갈등 감소, 일상 구조의 유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환경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선택이 아이의 잘못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1. 아이에게 이혼의 책임이 없음을 반복해서 말해주기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을 “내가 말을 안 들어서”, “내가 공부를 못해서”, “내가 태어나서”라고 자기책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혼은 어른들의 관계에서 생긴 일이고,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설명은 아이의 연령에 맞게 짧고 안정적으로 하되, 상대 부모를 비난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2. 생활 루틴을 최대한 유지하기
이혼 과정에서 집, 학교, 양육자, 경제상황이 동시에 바뀌면 아이는 예측 가능성을 잃고 우울과 불안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상시간, 식사, 등교, 숙제, 취침, 주말 일정처럼 반복되는 일상 구조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우리 집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네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기본적인 일상은 계속된다”는 경험을 주어야 합니다.
3. 감정을 고치려 하지 말고 이름 붙여주기
아이가 슬퍼하거나 화를 낼 때 곧바로 “괜찮아”, “울지 마”, “엄마·아빠도 힘들어”라고 반응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됩니다. 대신 “갑자기 달라진 게 많아서 속상했구나”,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낯설고 화가 날 수 있어”, “엄마가 힘든 것과 네가 슬픈 것은 둘 다 말해도 되는 감정이야”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우울감을 행동화하기보다 말로 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부모와의 정서적 연결감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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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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