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많은 아이, 어떡하죠?
Q.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5살 남자아이입니다.
굉장히 말을 잘하고, 눈치가 빠르고 예민하며, 까다롭지만 사랑을 많이 받고 싶어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클수록 반항이 심해지는 것 같고, 실수로 부딪힌 사람들을 굉장히 증오합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다가 실수로 몸이 부딪히면 주먹을 치켜세우며 가만두지 않겠다는 위협적인 말과 행동을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해서 일부러 때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 아빠가 실수를 해도 있는 힘껏 째려보며 “나 왜 쳐!!”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친구가 실수로 블록을 넘어뜨리면 바로 주먹으로 세게 내리칩니다.
제가 아이가 어렸을 때 키우기 힘들어 크게 혼낸 적이 있습니다. 2~3살쯤이었어요. 그리고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서 밖에 데리고 나가거나 상호작용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게 문제가 된 걸까요? 적대적인 아이, 고칠 수 있을까요?
A. 아이가 마음이 편하지 않은가 봅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까칠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특히 영리하고 민감성이 우수한 아이들이 더 그렇습니다.
아이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친밀한 관계 맺기로 풀어야 할 일들을 훈육과 설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아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또는 ‘불안해서’ 묻고 또 묻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정의 욕구, 사랑의 욕구, 관심의 욕구가 드러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명하거나 훈육하지 말고, 대화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어릴수록 가르쳐야 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에만 머물면 부모-자녀 관계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위협적인 행동을 보일 때, 아이는 피해를 받았다고 느끼거나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공격당했다고 여겨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위협적인 행동이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내가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를 당했다”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 어머니께서는 아들을 너그러운 아량으로 수용하셔야 합니다. 이때마다 지적하거나 혼내고 가르친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행동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우선 공감해 주세요. 그리고 함께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늘리며 친밀한 관계를 쌓아가세요.
아이가 “엄마는 내 편이야”라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의 감정을 묻는 대화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또한, 신체활동이나 스포츠 같은 발산 놀이를 함께 하시길 권합니다.
몸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쓰는 경험은 감정 조절 능력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이의 적대감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1. 인정과 통제감
ODD 아동은 자신이 존중받고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고 싶으며, 일상에서 자율성과 통제권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타인에게 비판을 받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는다고 느끼면 안정감을 얻기 때문입니다.
즉, ODD 아동의 반항적 행동은 단순한 문제 행동이 아니라, “내 감정을 이해하고, 내 선택과 존재를 존중해 달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동은 점차 감정을 조절하고, 권위자와도 건강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2. 한계 설정과 일관성 유지
규칙 위반 시, 자연스러운 훈육의 결과를 적용하되, 이를 큰 폭의 변화 없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과 결과를 갑작스럽게 바꾸거나, 큰 폭으로 변동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일관성을 유지하면 아동이 예측 가능성을 느끼고 안정감을 얻으며, 반항적 행동이 줄어듭니다. (과도한 혼냄이나 일관성 없는 체벌은 오히려 반항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3. 대안 행동 만들기
아동의 감정을 억누르게 하지 말고, 안전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째려보기’-> ‘눈을 마주치며 웃기’로, 나의 감정을 피하지 말고, 타인에게 건강하게 전달되도록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후기] 걱정이가 고등부 3학년 사회성을 마치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Mars, J. A. (2024).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StatPearls. Nobakht, H. N., et al. (2024). Development of symptoms of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longitudinal / developmental perspectives.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Stadler, C., et al. (2024). A cognitive behavioral skills training for adolescent girls with conduct or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Helander, M., et al. (2022). Parent Management Training combined with Group-CBT for disruptive behavior (including ODD): randomized/clinical outcomes.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open access summar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