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우리 아이, 혹시 경계선 지능일까요?
Q. 안녕하세요. 중3, 초6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우선 이런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네요.
아이들 키우며 답답한 부분을 늘 어디에다 물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거든요. 특히 지방에 살다 보니 서울처럼 정보나 찾아갈 기관이 가까이 없어서 그때그때마다 그냥 넘기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큰아이 중3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나름 구몬, 고학년 때는 온라인 학습 등을 미리미리 챙겼는데, 이상하리만치 수학 부분에는 학습장애가 있다고 할 정도로 연산부터 시작해서 공식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다른 과목이 월등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수학처럼 바닥은 아니거든요. 이제 중학교 과정에서는 너무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1:1 과외를 시키고 있는데도, 점수로 말씀드리기는 좀 뭐하지만 이번 중간고사는 15점을 맞아왔네요.
자꾸 아이에게 도움을 준답시고 물어보면 속 시원한 대답을 얻기가 매우 힘들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어 정말 난감한 상황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그래서 도움을 청해 봅니다. 내년엔 고등학교 진학도 있는데 제발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선 어머님께서 주신 정보만으로는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음에 관하여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최선의 답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으로 볼 때, 우선 특정 학습장애의 산술곤란형, 쉽게 말해 수학 학습장애에 해당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추측일 뿐이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기 전에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수학 학습장애의 경우, 지능검사 결과와 학생의 현재 성취 수준을 확인한 후, 수학 학습의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중재를 제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지능검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연산 학습을 왜 어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게 되면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적합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학 학습에서 연산의 오류는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 저희가 학생과 만나 면담도 진행하고 계산 문제를 직접 풀어보게 함으로써 어떤 오류 패턴을 주로 보이는지를 알아낸 후, 본인이 오류를 나타내는 곳에 주의를 더 기울이게 함으로써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연산이 숫자만으로 이루어진 자연수, 분수, 소수 등의 혼합 계산을 연습한 과정이라면 중학교 과정은 좀 더 복잡한 계산능력을 요구합니다. 초등 과정까지의 혼합 계산이 능숙하게 이루어지지 않다면 자동화된 연산 능력(계산하지 않아도 많은 연습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하여 암산화된 계산력)의 부족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x, y, z와 같은 문자가 포함된 방정식과 함수를 학습할 때 문자와 숫자에 대한 시각적 변별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개념을 잘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잘 풀어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수학 학습장애 아동의 수학적 오류 패턴은 27가지의 대표적 유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별 상담을 통해 더 세분화하면 100가지도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계산 능력이 부족하거나 수행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면 연습과 훈련을 통해 수행력을 높여야 합니다. 시각적 변별력의 문제로 수학 학습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시각적 변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을 수학 학습과 병행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혹시 쓰기 문제는 가지고 계신가요? 어떤 경우에는 심한 난서증으로 인해 풀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적어내지 못한 탓에 순차적으로 식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순차적으로 수학 식을 처리하여 사고할 수 있도록 글씨를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교정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글씨를 잘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목표를 세워야 '글씨 쓰기'라는 또 다른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라면 글씨 교정을 시도하지만, 중학생 이상은 글씨 교정을 강하게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짧은 내용을 적어 주셨지만 어머님께서 오랜 기간 동안 자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로서 지도에 한계를 느끼고 도저히 해결책을 찾으실 수 없으셔서 저희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녀와 함께 학습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인지학습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집이 지방이라 이용하실 수 있는 기관이 마땅히 없으시다면 방학 기간 동안 서울권에 있는 전문기관을 방문하시어 지능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녀의 수학 성취를 설명해 주는 전문가와 단기 상담을 받는 것은 어떠하신가요? 단기 상담의 경우 큰 효과를 볼 수는 없겠으나, 어머님께서 자녀를 이해함으로써 학원이나 과외를 시킬 때의 곤란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아이의 수학 점수를 숫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로 대하게 되며, 고등학교 진학 이후 수학 점수로 인한 자존감 하락이 아닌 자신만의 학습 및 입시 전략 탐색 등 일상의 작은 변화는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학습 수준에 맞게 정확하고 명확한 도움을 주세요
1. 과제를 더 작게 쪼개기
첫째,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과제를 더 작게 쪼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집 2쪽 풀기”보다 “예제 1개 같이 보기–비슷한 문제 2개 풀기–틀린 문제 1개 다시 설명하기”처럼 단계를 줄이면 아이의 부담이 낮아집니다.
2. 시각자료와 반복 구조 활용하기
둘째,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시각자료와 반복 구조를 사용해야 합니다. 체크리스트, 색깔 표시, 그림, 표, 예시문, 계산 순서 카드처럼 눈에 보이는 단서를 제공하면 작업기억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과정과 지속을 강화하기
셋째, 결과보다 과정과 지속을 강화해야 합니다. “왜 이것도 못 해?”보다 “어제보다 설명을 한 번 더 듣고 끝까지 풀었다”처럼 작은 성취를 확인해 주어야 학습회피와 수행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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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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