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순정경보기가 달려 있는 차량에 충격 센서를 추가하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설명 읽기 짜증나시는 분은 맨 아래쪽의 동영상만 봐주세요~ ^_^
인피니티 차량에도 기본적인 경보기능이 있어서
정상적으로 문을 잠근 상태에서 30초가 지나면 경보 기능이 작동합니다.
이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도어/트렁크/후드가 열리게 되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비상등이 깜박입니다.
하지만, 충격에는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창문을 깨고 차량에 침입하거나 주차중 접촉 사고가 발생해도 아무런 역할을 못합니다.
그래서 차량에 충격센서를 설치하고, 충격센서가 충격을 감지했을때
후드나 도어/트렁크등이 열린것처럼 인식하도록 하면
순정 경보기에 충격감지 기능을 추가 할 수 있습니다.
몇 일 전에 올라온 글 ( http://cafe.daum.net/INFINITI/55t2/12448 )을 보고
저도 똑 같은 충격 센서를 하나 구해서 달아보려고 했더니...
G시리즈는 후드 스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서비스매뉴얼 상에는 아래 그림과 같은 위치(7)에 후드 스위치가 있는데
실제로는 깊숙한 곳에 있어서 배선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배터리 옆에 있는 IPDM이라는 모듈에도 후드스위치 신호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 모듈에 배선을 연결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혹시 후드스위치 선을 쉽게 따 낼수 있는 법을 알고 계신 분은 좀 알려주세요~~~)
그래서, 인피니티 차종에 쉽고 안전하게 충격센서를 연결할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많은 사이트 들에서 충격센서를 차량에 설치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거의 모두 충격센서의 전원은 배터리의 +, - 단자에 직결하고,
센서 출력신호를 후드스위치 (본네트 열림 감지 스위치)에 연결하고
충격센서는 엔진룸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설치가 간단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기계식 충격센서의 내부 구조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코일 앞에 자석을 고무로 매달아 놓은 형태입니다.
차량이 흔들리면 자석이 흔들리게 되어 코일에 유도전류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변화를 크게 증폭하여 충격을 감지하는 방식이죠.
전자 회로의 부품은 안정된 동작을 보장하는 환경 (특히 온도)에 따라
Commercial, Industrial, Military 등의 등급으로 구분을 합니다.
엔진룸의 온도라면 Industrial급으로도 충분하지않고,
Military급을 사용하는것이 좋지만, 위의 회로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동작을 보장하는 온도보다 높은 환경에서는 언제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자석을 지탱하고 있는 고무나 프라스틱 케이스, 연결 전선들은 고열에 의해 변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대부분의 경우 퓨즈도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에 직결을 하도록 설명을 하고 있더군요.
물론 어느 정도 기간동안은 문제없이 동작을 할것이고,
운이 좋다면 폐차시 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에 사용하는 회로라면
엔진룸을 열고 물청소를 하거나, 차 내에 설치한 충격센서를 발로차서 케이스가 깨져서
내부의 전선이 쇼트가 될 경우까지도 고려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일부 사이트에서 필요없다고 설명하는 퓨즈는 꼭! 사용하여야 하고
충격센서도 엔진룸에 설치해서는 안됩니다.
충격센서를 차 실내에 설치하면, 센서 출력 신호를 엔진에 있는 후드스위치와 연결시키기위해
전선을 엔진룸으로 통과 시켜야 하는데, 이것도 쉬운일은 아니어서,
약간의 외부 회로를 추가해서 조수석 아랫쪽에 있는 BCM에만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피니티 차량은 앞에서 설명한 것 처럼
정상적으로 문을 잠근 후 30초 후부터 경보 기능이 작동하고
이 때 후드, 도어, 트렁크, 키실린더가 비정상적으로 열리게 되면 경보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충격센서가 충격을 감지하면, 위의 4가지 신호 중 한가지가 발생하도록 하면 되는데...
후드스위치는 엔진룸에 있으므로 제외하고,
키실린더는 간단한 신호 방식이 아니어서 연결이 어려워서 제외하고.
도어 스위치와 연결하면 야간에 경보와 함께 실내등이 같이 켜지게 되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결국 하나 남은 트렁크 신호와 연결하였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또 한가지 문제점은 차의 전원이 켜있는 상태에서도 충격센서는 동작을 하므로
주행중에 심심하면 계기판에서 트렁크가 열렸다는 경보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래 그림과 같이 작은 외부 회로를 추가해서
차량의 전원이 꺼진경우에만 충격신호를 감지해서
트렁크열림 신호를 발생시키도록 했습니다.
작은 회로이지만, 아주 작은 퓨즈도 들어 있습니다. ^_^
차와 연결은 조수석 하단의 BCM에 선 4개만 연결하면 됩니다.
아래는 차 내부 (조수석 하단)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아래는 실제 동작하는 동영상입니다.
3일 째 아무 문제 없이 동작하고 있긴한데...
유리를 많이 때렸더니 손이 아파요~~~
땜질(?) 가능하신 중에서
회로가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