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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DIY

[DIY] 저렴한 HUD와 배보다 큰 배꼽

작성자돌퓨터[김원준]|작성시간11.03.08|조회수1,755 목록 댓글 1

아주 오래전... 파릇 파릇 했던(-_- 죄송합니다) 총각시절에

저는 S모 전자에 다니고 있었고... 기흥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 때 회사 업무용 차량 중에 닛산 맥시마가 있었는데,

그 차를 타보려고 사내면허를 땄습니다.

(회사 업무용 차량을 사용하려면 운전면허가 있어도 사내면허를 또 따야했습니다. -_-;)

 

드디어 맥시마 운전석에 앉아보던날...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계기판 쪽이 슬림한 것이 희안하게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시동을 걸었더니, 앞 유리 하단에 투명하게 숫자(속도)가 표시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로는 대단히 놀라운 기술로 보였었습니다.

 

"H.U.D."

Head Up Display의 약자죠.

차량의 정보 (주로 속도)를 표시하는 Display를 대쉬 보드 상단에 앞유리쪽을 향하도록 설치하여,

앞유리에 투영된 상을 보도록 하는 방식이죠.

 

반투명 형태로 표시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고,

운전 중에 고개를 숙여서 계기판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속 주행이나 다이나믹(?)한 주행 시에 매우 편리하죠.

 

최근의 BMW와 같이 순정차량에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내장된 경우도 있고,

단순한 형태 (속도, RPM 등만 표시)의 애프터마켓용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애프터마켓용 제품 중에는 Defi-VSD 등이 인지도가 높은데... 가격도 인지도에 비례합니다.

저도 설치를 했다가 친구/후배들에게 빼앗기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나니...

이제는 포기하고 좋은건 안달기로 했습니다. T_T

 

사실 제 경우는 Defi-VSD를 사용하면서도, 실제로 필요를 느끼는 것은 속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간단히 속도만 표시되는 저렴한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찾아 낸 것이 ASH-1 이라는 제품입니다.

 

중국산인듯 한데... 우리나라의 대형 오픈마켓에서 6만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할인을 받고나면 5만원 초~중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이 제품은 전원선 2가닥 (+, -)과 속도 신호선만 차량에 연결해 주면 되므로 설치도 간단합니다.

인피니티의 경우는 계기판 쪽이나, EPS에서 신호를 연결하면 됩니다.

이 제품은 속도 오차를 미세하게 보정할 수 있어서 꽤 정확한 속도 표시가 가능합니다.

외관은 사진으로 보던 것 만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다행히 윗면은 봐줄만 합니다.

 

가격 싸고, 흉하지 않고, 설치도 쉽고, 속도도 정확하고... 여기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딱 두가지 문제점이 거슬립니다.

 

1. 배선 작업을 해야 한다.

   - 인피니티 A/S 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  순정 차량에 없는 무엇인가가 달려 있다면

     트집을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속도 표시에 제한이 있다.

   - 실제 속도가 더 올라가도 270정도까지 밖에 표시가 안됩니다.

     순정차량의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리밋이 해제된 차량의 경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정도의 문제점이라면, 그냥 감수하고 타면 될 것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거금을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싼 HUD를 구해놓고, 그 보다 수십배의 비용을 써서 이런걸 만드는 걸 보면,

전 철들려면 철공소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

 

암튼 아래와 같이 목표를 정했습니다.

1. 구입해 둔 HUD(ASH-1)을 사용하되, 아무런 배선 작업 없이, 차량의 OBD2 단자에 꽂기만 하면 되도록 만든다.

2. 차량의 전원을 끄면 함께 꺼져야 한다. (표준  OBD2 단자는 상시전원만 제공되므로, 시동을 꺼도 전원이

    공급되므로 OBD2단자를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은 사용자가 따로 전원을 꺼줘야 합니다.)

3. 속도 제한 없이 표시 (270이상의 속도도 표시 되도록) 되도록 한다.

4. ASH-1 뿐 아니라, Defi VSD등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속도,  RPM 신호 출력)

 

위와 같이 만들려면, OBD2 단자에 있는 CAN-BUS를 통해 휠센서의 값을 직접 읽어서

속도신호(펄스방식)와 RPM 신호를 만들어 주는 변환 모듈을 만들어야 하는데,

OBD2 단자와 HUD 사이에 모듈을 끼워 놓으면 외관상 복잡해지므로

OBD2 커넥터 내부에 변환 모듈을 만들어 넣기로 했습니다.

 

OBD2 커넥터를 큰 것을 사용하면 회로를 넣기에는 좋지만,

운전중에 무릎에 닿을수도 있고 보기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아주 작은 OBD2 커넥터를 구했습니다.

 

과연 변환모듈 회로가 다 들어갈지 걱정되었으나,

PCB 아트웍 하는 사람 맛있는거 사 먹여가면서 얼르고 달래서

PCB 제작하고, 땜질하고, 프로그램짜서 넣었더니...

 

아래와 같은 것이 만들어 졌습니다.

 

우측의 까만것이 OBD2  커넥터이고,

왼쪽의 녹색 사각형이 OBD2 커넥터 내부에 설치되는

PCB 입니다. 사진에는 6개 이지만, 실제로는 3개만 들어갑니다.

각 PCB의 앞뒷면을 보기 위해 2장씩 배열한 것입니다.

 

아래는 개발용 으로 몇가지 부품을 추가한 상태의 모습입니다.

 

조립하면 요런 모양이 됩니다. 하얀 스펀지 테이프와 USB 포트, 스위치등은 최종 조립시에 분리합니다.

 

 

 

조립이 끝난 모양입니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대쉬보드 상단에 올려놓고,

OBD2 커넥터를 차량 운전석 하단에 꽂고, 배선만 잘 숨겨주면 "설치 끝" 입니다.

 

설치하고 나면... 앞 유리에 이렇게 표시됩니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반사필름을 앞유리에 붙여주면 이중으로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보이지만, 귀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_-a

 

자 이제 달고 달려봤습니다.

GPS 방식이 아니므로 터널안/지하에서도 속도가 정확히 표시됩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편리하게 꽂았다 뺐다 할 수 있고,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 조절이 되고,

설정에 따라 과속 경고 기능도 있습니다.

속도도 270을 넘어... 999km/h 까지 표시됩니다. 물론 그렇게 달릴 수는 없겠지만요... ^^;

 

 

그리고 이 제품에는 HUD용 속도신호 변환 외에도 몇가지 기능이 더 들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가할 때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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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은원 | 작성시간 12.05.30 혹시...신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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