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그리움
(권곡眷榖) 박정현
찔레꽃 하얗게 피어나는 안면도 언덕길,
은은한 향기 따라 어린 시절이 걸어옵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꽃송이 바라보노라면
친구들과 뛰놀던 뒷동산 웃음소리 들려옵니다.
손에 쥔 찔레꽃 한 송이로 세상을 다 가진 듯
해맑게 웃던 그날들은 추억 속에 머물렀습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멀리 와 있지만
꽃향기 스미는 순간 마음은 고향으로 갑니다.
지금쯤 나의 벗들도 같은 하늘 아래서
찔레꽃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떠올릴까요?
그리운 이름 하나둘 가슴에 피어오르고
사랑과 우정으로 물든 시간들이 눈가에 맺힙니다.
아, 찔레꽃 향기여
잊힌 줄 알았던 동심을 다시 불러다오.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아,
그 시절 우리들의 푸른 꿈이 오늘도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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