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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커플 침대 포즈를 다운 받았어요! 19세기 스토리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1.05.12|조회수509 목록 댓글 0

술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슈베르트= 선생님.... 도대체 왜 이런 독한 술을 즐기고도 멀쩡한겁니까? 토할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베토벤= 흥! 그러게 누가 테이블 위의 보드카를 물로 착각하고 들이켜랬나? 애송이!

 

베토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옆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앓아누운 이 귀여운 얼간이가 가여워서 바라보게 된다. 다음에 저 녀석이 찾아올 때는 식탁에 보드카가 아닌 빵과 물을 놓아 두어야겠군! 

 

슈베르트= 선생님, 이 옷이 너무 껴서 덥고 답답해요, 좀 벗겨주실래요?

 

 

술에 취해 빨갛고 해맑은 표정으로 웃으며 헛소리를 하는 슈베르트, 그런 그를 본 베토벤은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저 녀석이 찾아오면 식탁에 더 독한 술을 놓아 두어야겠어!

 

어딘지 쓸쓸한 표정으로 창문 앞에 서 있는 나이 든 음악가. 그는 우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베토벤=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리석은 짓 따위 다시는 안 하기로 다짐했건만, 슈베르트 자네는 대체 왜 내 앞에 나타난거지??

 

나 넘어졌어요 포즈

 

 

바닥에 널린 악보 뭉치, 깨진 접시와 술병, 쏟아진 음료 자국 등을 밟고 미끄러진 슈베르트는 화를 내며 말한다. "방 좀 치우고 살면 안 되요??

 

그 녀석이 돌아간 공허한 옆자리, 늘 독신으로 잘 살아왔던 나인데, 그 녀석을 알게 된 이후로는 내 자신이 독신이라는 것이 외롭고 서글프다. 그 녀석의 웃음 소리도, 안경이 벗겨져 당황하는 모습도, 모두 귀엽고 아름답다. 

 

 

 

"보고 싶어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널 사랑해!. 외로운 음악가는 술을 마시고 중얼거린 채 침대에 누워 홀로 잠이 들었다. 잠이 든 음악가의 얼굴과 배게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다.

 

너의 이름은? 포즈

 

 

내가 이 인간을 왜 좋아하지.... 같은 생각을 하며 서로를 쳐다보는 심.

 

베토벤= 이봐 슈베르트, 난 가진 것도 없고 너 보다 27살이나 많지, 세상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 손가락질하고 모욕할 것이다.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 게다가 난 병 때문에 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너무 잘 안다. 고집불통에 성질 더러운 늙은 50대 괴짜이기도 하지, 그런데 너 왜 날 좋아하는 거지?

 

슈베르트= 그게 뭔 상관이죠?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모두 선생님의 고유한 특성이잖아요? 전 선생님의 연주 모습을 본 순간부터 선생님을 연모해왔습니다. 전 선생님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만약 선생님이 먼저 죽으면 저도 어떤식으로든 따라 갈께요! 혹시 아나요? 천국이든 아니면 다음 생이든,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지!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 곳에서는 우리의 사랑이 인정받을 수 있겠죠?

 

 

 

그의 답변을 들은 베토벤은 슈베르트를 말 없이 안아주었다. 그리고 21세기의 심즈 세계, 환생 후 처음 마주친 두 심은 동시에 이야기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의 연인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천상의 빛과 심연의 그림자는 서로를 바라본다. 빛은 어둠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어둠은 사라지고 빛은 그 자리를 채워주었다.

 

모차르트= 마에스트로, 왜 저를 미워하시는거죠? 전 당신을 있는 그대로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저를 천재가 아닌 그냥 인간으로 바라봐 주시면 안 되나요? 

 

살리에리= 그가 울고 있다. 나는 그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악마도 천사를 사랑할 수 있다면, 전 언제든지 당신을 평범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아껴주겠습니다.

 

 모차르트= 나랑 놀아줘요 마에스트로! 나 심심해요~ 심심해!

 

 

살리에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새벽 6시 30분에 저혈압인 연인을 깨워서 놀아달라고 귀찮게 구는 인간은 지구에 당신밖에 없을 겁니다! 난 더 잘꺼야! 겨울에 알몸으로 쫒겨나기 전에 저리 떨어져! 허리에서 손 떼고!

 

모차르트= 어라, 당신, 어디 아파요? 제가 약이라도 갖다 줄까요?

 

 

살리에리= 최고의 약은, 빌어먹을 당신이 제 허리에서 손을 떼고 다시 잠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제발 잠 좀 자라고! 이 얼간아!

 

 

 자신의 침대 위, 울면서 잠들어 있는 갈색머리 친구를 본 금발머리는 세상이 내일 망하기라도 할 것 마냥 한숨을 푹푹 쉬며 중얼거립니다.

 

 

리스트= 사고 쳤네, 그놈의 코냑만 안 마셨어도! 주님, 차라리 지구를 멸망시켜 주시면 안되나요....

 

리스트= 그동안 잘 숨겨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네.... 이제 나에게는 자네의 친구라는 호칭조차도 허락되지 않겠지? 나를 욕하거나 마구 때려도 좋아, 자네에게 입힌 신체, 정신적 상처를 보상해야 한다면 난 내 목숨도 주겠네.

 

리스트= 자네의 머리카락은 참 부드럽군, 왜 여자들이 자네에게 헤어 제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지 알 것 같아. 그리고 역시 자네는 보라색과 하얀 꽃의 조합이 잘 어울려, 내가 가게에서 골라 준 옷이지만 이 옷은 역시 자네를 위해서만 만들어진게 틀림없어.

 

 

하지만 이제 더는 이 모습을 죽을 때까지 눈으로 볼 수 없겠지.... 금발의 음악가는 조용히 잠든 친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얼거렷습니다. "널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서 사랑해,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그가 깨기 전에 도망갈(?) 준비를 합니다. 걸려서 실컷 두들겨 맞는 것보다는 더 나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쇼팽= 잡았다, 날 이 꼴로 만들고 혼자만 어딜 튀려고? 사고 쳐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니? 그래 너와 헤어진 옛날 수 많은 여자들에게도 똑같이 했구나? 아무튼 너의 웃긴 혼잣말 잘 들었어! 

 

 

쇼팽은 가만히 금발머리를 끌어안으며 생각했습니다. 얼간이, 나도 자네를 좋아한다네.... 자 그럼 평생 날 책임지고 돌봐줄 수 있겠나? 지금도, 다음 생에 다시 만나도 실컷 부려먹겠네. 나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방식의 이자는 매우 세니,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몸으로 부지런히 갚게나! 그럼 자네를 용서해 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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