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심즈4]유치한 성향을 가진 심의 하루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2.03.18|조회수155 목록 댓글 0

낮술에 취한 아저씨가 홧김에 인형의 집을 모두 부쉈습니다. 마치 대포라도 맞은 듯 성은 처참히 부숴졋습니다.

 

눈의 대양! 무엇인가가 막 모차르트의 눈을 눈물로 채웠습니다....

 

열심히 고쳐서 복구한 소중한 인형의 집. 예쁜 프린세스 인형과 함께 소꿉놀이를 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콘스탄체 공주님?

 

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이번 생의 목표가 뭐냐고요? 그런 거 없고 그냥 자유롭게 놀고 싶어요! 저를 괴롭히던 주교도, 후원자들도 없는 그런 자유로운 세상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어요!

 

다시는 아이로 돌아가지 못해. 내 몸은 이미 커버렸고 어른으로서 힘든 삶을 살아야 해. 하지만 아이처럼 노는 게 뭐 어때서? 난 블랙커피도, 술이랑 담배도 좋아. 하지만 인형놀이와 멋진 장난감이 더 좋아!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동심의 방울. 다른 친구들이 주구장창 피워대는 담배연기는 익숙하지만 가끔은 비누거품의 묘한 냄새가 그립다. 후우~

 

놀다 지쳐 잠이 든 레오폴드를 재우고 간만에 찾아온 평화의 시간. 오후의 햇살은 따사롭게 창문 너머로 들어와 모차르트의 긴 머리를 은색으로 비춘다. 그네의자에 앉아 혼자 키득대며 아이가 읽다 만 동화책을 꺼내본다. 아무 생각없이 펼쳤지만 은근 내용이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돼지는 바베큐가 맛있는 걸까? 물에 삶아야 맛있는걸까? 어딘지 철학적인 동화를 읽다보니 출출함이 느껴진다. 간식 있나?

 

이 동물 비스킷 진짜 고소하고 맛있네. 이러니 아이가 맨날 사달라고 우는 거구나!

 

우애앵, 아빠가 내 동물 과자 다 훔쳐 먹었어! 내 과자 내놔! 

 

 

아가야 미안. 하지만 이 좋은 걸 왜 너만 먹어야 하니? 나도 과자 좋아해! 

 

라디오에서 내 음악이 나오고 있어! 역시 난 천채 음악가야. 기분이 좋은 치 춤도 열심히 춥니다. 춤을 추니 기분이 좋아지고 몸은 달아오른다. 누구 나랑 놀아 줄 사람?

 

부활절 달걀 초콜렛을 열심히 사 먹고 얻은 응모권을 보내 받은 소중한 토끼 봉봉이. 아이들은 토끼보다는 곰인형 블러피를 더 좋아했으므로 외로운 봉봉이는 누가 나랑 놀아줄까....생각하며 오늘도 쓸쓸히 거실 한구석에서 자리를 지킨다.

 

독특한 곱슬머리에 툭 튀는 빨간 옷의 남자가 웃으며 달려와 내 손을 잡고 인사를 한다. 그가 마구 내뱉는 독일어는 토끼 인형인 내 모습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 남자가 기분이 매우 좋아보이는 것은 확실했으며 나를 진짜 사랑한다는 것은 확실했다. 내 동료를 사간 한 빨강머리 여자애는 토끼 인형을 샌드백으로 써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처음 이 집에 오던 날에는 겁을 먹었는데 이렇게 좋은 주인을 만나다니! 물론 가끔 못생긴 회색머리 남자가 술 먹고 나를 휘둘러 유리창을 깨먹은 적은 있었지만.... 이런 재밌는 남자라면 난 평생을 함께할거야!

 

남자는 나를 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저 남자는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겠지?

 

흔들리는 목마에서. 왜 아이들이 목마 장난감에 환장하는 지 매우 잘 알 것 같았다고 생각한 모차르트. 세상을 다 가진기분이야. 내가 어릴때에도 이런 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어딘지 아쉬운 기분도 든다.

 

아이의 시야는 이렇구나. 목마에 앉으니 늘 당연하게 보았던 가구들이 매우 커 보인다. 문뜩 테이블 위 쿠키를 먹겠다며 손을 뻗고 낑낑대고 계단을 오르겠다며 무릎을 꿇은 채 열심히 한칸씩 기어가던 아들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아들아, 너가 만약 커서 내 나이만큼 먹고 아이를 낳으면, 그때도 나랑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될까?

 

심심한데 장난전화나 걸어볼까? 피자집이나 경찰서는 잡혀갈 것 같아 무서우니 일단 자신의 친구들에게 장난 전화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역시 장난은 친구들에게 쳐야 더 재밌어!

 

친구들이 내 장난에 다들 속았어! 장난꾸러기는 장난에 성공하면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법입니다.

 

슈베르트: 우와 내가 영어 말하기 대회랑 수학 올림피아드 대상을 받았어요? 이상하네....난 독일어밖에 모르는데, 수학은 덧셈 뺄셈 말고는 몰라요! 아무튼 상을 준다니 정말 기쁘네요.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단순한 슈. 이래서 난 너에게 장난을 치는 게 제일 좋아. 원래 장난은 반응하는 사람이 적극적일수록 더 즐겁지.

 

미안해 친애하는 리스, 피자는 도착하지 않을거야. 내가 중간에 빼돌려 먹을거니까. 난 그저 피자가 먹고 싶은데 돈이 없었을 뿐이야! 아무튼 너의 카드는 내가 아주 기쁘게 사용해줄게~ 영수증 받아도 놀라지마?

 

온갖 장난감이 들어있다는 크래커 폭죽. 엘리제는 팽이를 받아서 하루종일 돌리며 웃고 있고 플레옐은 들어있는 로봇 장난감을 조립하느라 낑낑댄다. 아저씨도 몇개 드셔보실래요? 진짜 맛있어요!

 

어떤 선물이 들어있을까?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크래커 통을 열자 장난감은 커녕 쇠못과 너트 몇개가 들어있었다. 이게 무슨 장난감이야! 장난감을 받지 못한 모차르트의 눈에서는 눈물이 글썽글썽....

 

다음거는 다르겠지? 통을 열자 색종이 조각들이 쏟아지지만 선물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왜 나한테만....

 

꽥꽥! 한참 고무오리가 좋을 270여살. 누르면 소리도 나고 물을 뿜는 것이 신기하다. 

 

얘들아 이것 봐! 사은품으로 불꽃 놀이 세트를 받았어! 내가 아름다운 불꽃 보여줄께! 

 

 

신이나서 아무 생각없이 그가 불을 붙히자 펑 소리와 함께 거대한 불꽃이 집안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어라 분명, 분홍색 불꽃이 아름답게 터진다고 했는데?

 

미안 친구들아 우리 뭔가 X된것 같지 않니....어 아무튼 튀어!

 

강제 흑발모드 전환. 어딘지 고소한 통구이 냄새가 납니다. 무슨 일인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아무것도 모르는 심들은 그저 눈만 껌뻑입니다.

 

저 빌어먹을 애XX. 저 심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든걸까....천재성을 댓가로 신이 가져간게 지적능력은 아니겠지?? 

 

 

왜 저딴놈에게 천재성이 간걸까....속상함과 분노를 느끼며 현장을 빠져나가는 슈베르트. 신의 뜻은 전생이나 지금이나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쇼팽: 빌어먹을! 제조사도 아마 웬 미친놈이 집안에서 이걸 터뜨려 보겠다고 실험할 생각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제군들 안녕! 나 먼저 간다. 알아서 잘 살아있기를 바래~ 좋은 곳에서 만나자!

 

구석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불을 보며 웃고 있는 아이. 옷이 더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불꽃이 아름답다며 미친 듯 웃고만 있다. 내 아이는 아니지만 아이는 소중해.... 아이를 안고 다급하게 뛰는 어른과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꾸벅꾸벅 졸리다며 눈을 감는 아이.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빛나네! 타들어가며 노란 불꽃을 내뿜는 폭죽을 보니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아 난 어릴 적 어머니께 말씀드렸죠, 옆집에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생겨서 호감의 표시로 치마를 들췄더니 그녀 부모에게 뺨만 맞았다고....

 

 

키 작은 심은 팔다리가 진짜 짧다를 알게해준 스샷. 어딘지 몸도 통통해진것 같다.

 

모차르트: 오 안녕 슈? 넌 오늘도 작고 통통해서 귀엽구나. 심심한데 나랑 인형놀이하고 놀지 않을래? 왕자님 인형도 샀어!

 

슈베르트: 이 개XX, X발놈아 비켜 나 화장실 가야해! 쌀 것 같단말이야.

 

모차르트: 에이 그러지 말고 나랑 놀자, 쳇! 슈는 내 앞에서는 너무 까칠해. 루이가 말을 걸면 맨날 실없이 웃기만 하더니.나한테도 웃어주면 안돼?

 

 

슈베르트: 네 놈하고 말장난 할 시간 없으니까 제발 저리 가! 배가 터질 것 같단말이야....

 

모차르트: 헤헤 내가 선물줄까? 짠! 오늘은 요구르트랑 고구마 섞었어! 다음에는 양파도 섞어서 만들어줄께! 정말 색다른 가스 냄새가 날걸? 

 

 

슈베르트: 네놈은 이딴 장난이 재밌냐? 이 빌어먹을 자식, 지금 내 눈앞에 내 전생이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제발 그만 보내줘! 빌어먹을, 내 장례식이 보이고 있잖아!  

 

내 뱃속이 먼저 터지나 네놈 이빨이 먼저 터지나 내기라도 할래? 이 빌어먹을 어린애 같은 자식!

 

 

한번만 더 자신을 귀찮게 굴면 주먹으로 얼굴을 날려버리겠다는 무언의 동작. 작은 심 주먹이 맵다는 말 모르나? 

 

이 빌어먹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늘 네 놈 장례식을 치뤄주마. 내가 직접 땅 파서 너를 산채로 묻어주지. 무덤에 시체가 없어서 걱정할 일은 없겠군!

 

 

그래, 더 이상 배는 아프지 않군. 저 놈을 열심히 두들겨패야 하니 팔은 좀 아프겠지만.

 

모차르트: 미안, 나는 그런줄도 모르고....내가 너에게 어떻게 사과를 하지?

 

 

슈베르트: 목욕중인데 해맑게 웃으면서 화장실 문을 부수고 쳐들어오는 것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심지어는 화장실 불을 끄고 웃으면서 도망가기도 했지. 

 

슈베르트: 그나저나 내 옷 도대체 어디 숨긴거냐! 네놈이 즐겨먹던 과자 부스러기가 내 침대 주변에 떨어져 있더군. 옷장을 다 뒤졌는데 스타킹, 구두, 셔츠, 바지, 심지어는 속옷 한장까지 싹 다 털어갔군? 당장 내 옷 내놔!

 

 

모차르트: 그냥 알몸으로 다니는 건 어떼? 여름에는 시원하고 기분 좋아! 어차피 작아서(?) 티도 잘 안날....

 

슈베르트: 그만, 거기까지. 그 이상을 말하면 네놈이 이번 생에서 햇빛을 보는 일은 없을거다.  

 

모차르트: 아쉽다. 결국 내가 혼심의 힘을 다해 숨긴 옷을 찾아내다니.

 

 

슈베르트: 유아 장난감 상자 속에 옷을 숨겨둘 발상을 하는 건 네놈밖에 없을거야. 근데 이거 놔! 이런 불쾌한 장난은 그만 둬!

 

 

모차르트: 놀라서 눈이 커지니 귀여워! 마치 루이의 표현대로 작고 통통한 오렌지맛 버섯같아. 이런 놀라서 귀여운 모습을 밤마다 루이만 보다니 아까워!

 

모차르트: 나랑, 인형의 집 놀이 하지 않을래? 놀아주면 이거 풀어줄께! 물론 나의 사랑스러운 마에스트로도 장난을 치면 보이는 반응이 재밌지만,역시 난 너에게 장난을 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슈베르트: 오냐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내가 너에게 오늘 19세기 초등교사 스타일로 확실히 교육시켜주지. 자 어디를 때려줄까?

 

 

화를 내며 씩씩댄채로 자신을 때리는 슈베르트를 본 모차르트의 머릿속에는 딱 한가지 생각만이 자리를 잡았다. 와, 슈는 팔다리 진짜 짧구나. 리스는 길던데....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