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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심들의 휴대폰 셀카 찍기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2.05.29|조회수148 목록 댓글 1

볼프 섬 국립공원에 온 기념으로 나홀로 셀카 찰칵! 초록빛 눈동자는 반짝반짝. 사과같은 내 얼굴은 예쁘기도 하네. 거봐 난 못생기지 않았어! 역시 난 잘생겼다니까!

 

저는 셀카를 사랑해요! 왜냐하면 사진 속 제 얼굴이 너무 잘 생겼기 때문이죠, 전생에서는 사진이 없어서 제 아름다운 얼굴을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껏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지금은 이 잘생긴 얼굴을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으로 널리 알릴 수 있잖아요? 사진 최고! 그나저나 새로 나온 립스틱을 발랐어요. 저 예뻐요?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너무 피곤해요. 팬들이 집까지 쫒아와 밤새 문을 두드리고 여기 좀 봐달라며 창문에 돌을 던져댈 줄 누가 알았나요?? 그래도 피곤한 모습의 셀카도 뭔가 아련해 보여서 멋지지 않나요?

 

씨익. 내 이빨 하얗고 튼튼하죠? 를 보여주는 미소 셀카. 심들은 양치질을 안해도 이가 안 썩는다고요! 

 

주연 슈베르트씨와 나, 그리고 조연- 몰래 끼어들어 같이 웃는 여자?

 

 

그나저나 슈베르트씨는 진짜 작네요! 

 

 

슈베르트: 리스트씨는 늘 하얀 스카프 형식의 넥타이를 매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카프에는 늘 에메랄드 보석이 박힌 브로치를 매달죠. 셔츠는 항상 흰색. 그래서 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냐고요? 몰라요. 금발인 건 아는데.... 고개를 들어도 얼굴이 잘 안 보인다고요!! 

 

리스트: 그나저나 이 사진을 보고 확실히 깨달았어요. 왜 극장주가 우리를 한사코 같은 연주 무대에 세우려고 하지 않는지 말이에요. 매번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다르게 잡으려고 하잖아요? 각자의 팬들도 맨날 이것때문에 서로 다투잖아요! 매우 작은 프란츠와 매우 커다란 프란츠라니 꽤나 재밌는 조합인데 말입니다.

 

지나가던 심들이 두 남자를 쳐다보며 어쩜 저렇게 키가 극과 극이냐며 낄낄대고 놀린다. 어딘지 불편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다.

 

리스트: 음....저 혹시 당신 세인트 화이트 처치 앞에서 갈색 장발머리에 흰 옷을 입은 여호수아란 남자를 만난적 있나요? 그 남자가 저를 보면서 웃더니 이상하면서도 재밌는 말을 하더군요. 네놈은 혹시 재료가 모자랄까 싶어 진흙을 너무 많이 가져왔더니 너무 남아서 여기저기 다 붙혔고 남들보다 크게 빚어졌어! 물런 전생에 시체 키가 커서 남는 살덩어리도 많았지.

 

 

 슈베르트: 저도 그 남자를 만난 적 있어요! 그 재수없는 남자가 저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하더군요. 네놈은 전생에 너무 작아서 남는 시체 살도 진작에 다 썩어서 없었단다, 게다가 진흙이 너무 모자라서 조금(?) 작게 빚었지. 그래도 눈코입  잘 붙혀줬으니 괜찮지? 제가 그의 말을 무시하자 빌어먹을, 그 새끼가 사람들 앞에서 제 속옷색깔을 불었다고요! 도대체 어떻게 안거지....

 

사진을 찍어줄께 프란츠, 여기를 봐!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친구. 새 스마트폰을 샀다며 자랑을 하더니 카메라앱을 켰다. 사진을 확인하니 무엇에 긴장했는 지 난 차렷자세를 하고 얼굴은 뻣뻣이 굳어 있었다. 친구는 사진을 보고 증명 사진이냐며 놀린다. 나중에 너 폰으로 사진 보내줄께 프란츠! 

 

쳇, 먹고 싶은 솜사탕이 다 팔렸대 짜증나! 를 얼굴로 외치는 사진.

 

커다란 바위 앞에서 사랑하는 선배와 찰칵!

 

이봐 슈베르트, 아무리 내가 좋아도 내 어깨에 너무 달라붙지 마라. 네놈때문에 매번 어깨가 아파서 한쪽에만 파스를 붙혀야 하잖아! 무겁다고!

 

엎드려서 마주 보는 상대방의 얼굴. 늘 보는 얼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너무 웃겨서 웃음만 난다. 진짜 웃기게 생겼네?

 

 

쇼팽: 오 리스트 역시 너의 머리는 키 만큼이나 참 크구나. 창조주가 진흙을 머리에 너무 과하게 붙힌 거 아니니? 그 커다란 머리 속에 뇌는 들어있을 지 의문이다만. 

 

 

리스트: 너의 밀가루보다 하얀 피부에 남보다 뾰족한 매부리코라니. 아마 신이 자네를 빚은 뒤 오븐에 넣는 걸 깜빡한 게 아닐까?  

 

내 손을 잡아보게 프레데리크!

 

 

열심히 달려왔고 두 손이 맞닿자 서로는 웃음을 터뜨린다. 잡았다!

 

살리에리: 친애하는 신의 사자. 그만 울어! 빌어먹을, 솜사탕이 다 팔려서 못 먹는다고 우는 어른은 네가 처음일거다!! 

 

 

훌쩍거리며 우는 어딘지 유치한 연인을 조심스레 달래보는 마에스트로. 그렁거리는 푸른 눈동자와 콧물범벅인 얼굴이 어딘지 귀엽다고 생각한다.

 

장난으로 그의 얼굴을 주무르자 그는 언제 울었냐는 듯 좋아죽겠다는 웃음을 짓는다. 볼프강, 당신의 웃는 모습이 빛나는 햇살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만, 울다가 웃으면 털 나는 법입니다. 어디 오늘 밤 확인해 봐도 되나요?

 

솜사탕은 못 먹지만, 대신 솜사탕 보다 달콤한 것을 드려도 되나요?

 

 

장난으로 농을 건네자 금발머리는 기다렸다는 듯 눈을 빛내며 입술을 겹친다. 음.... 솜사탕보다 달콤한 것 맞네요? 앞으로 입이 심심할 때마다 사탕 대신 먹고 싶어요!

 

 

쇼팽: 자네 평소에 날 보고 무슨 이상한 생각을 했길래 갖고 싶은 생일 선물이 내 여장이 될 수 있는거야? 빌어먹을 자네가 내 연주회 도중에 난입해서 날 들쳐없고 공개고백만 안 했어도!! 당장 이거 내려 놓지 못해!

 

 

역시 자네는 연보라색이 매우 잘 어울려.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네! 혹시 오늘밤 내 방에서도 입어줄 수 있나?

 

리스트: 이 자세 조금 불편한데 잘 좀 잡아보게나!

 

 

쇼팽: 자네는 도대체 뭘 집어먹고 다니길래 키가 쓸데없이 큰건가? 아무튼 조금만 참게나 곧 병원에 도착할거야. 그러게 누가 독감에 걸려서 길가에서 쓰러지래? 아무튼 일단 자네가 쓰러지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며 쫒아오는 저 이상한 사람들부터 좀 처리하고....

 

어느 평화로운 저녁. 유성우를 보기 위해 조심스레 공원 바닥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문뜩 가로등 불빛에 비친 상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재미있어 유성우가 떨어지는 것은 미치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가 있으니 즐겁습니다.

 

 

슈베르트: 선배, 당신의 눈은 청록색의 바다 같아요. 그 바닷속에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삶이 담겨 있나요?

 

 

베토벤: 너의 눈은 마치 달콤한 초콜릿 같은 갈색이구나. 그 눈동자로 죽는 날 까지 나를 봐 줄 수 있겠느냐?

 

쇼팽: 저기 리스트? 그 부담스러운 너의 얼굴은 좀 치워주면 안 될까? 유성우가 아닌 내 얼굴을 바라본다고 하늘에서 소원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네만....

 

 

금발 머리의 남자는 웃었다. 소원은 이미 이뤄서 상관 없잖아? 이대로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해달란 소원 말이야. 그나저나 바디워시 바꿧구나? 포도맛이라.... 맛있겠다!

  

리스트: 저기 유성우 떨어진다! 소원 빌었어? 나에게 이야기 해 볼래?

 

 

쇼팽: 내 소원. 웃고 있는 자네의 부담스럽고 느끼한 버터 같은 얼굴을 싹 가려줄 수 있는 벽을 갖고 싶어! 자네를 쫒아다니는 이상한 여자들도 자네 얼굴을 매일 같이 본다면 소름돋게 느끼한 모습에 질려서 도망갈꺼야!

 

 

오늘밤도 잘자. 피로에 지쳐 잠이 든 보라빛 연인에게 건네는 나름의 애정표현. 에피타이저만 먹는 식사는 좀 아쉽지만, 괜찮아 내일은 휴일이잖아? 내일은 풀코스로 당길거야! 자네는 결코 애원해도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할테니 준비해두게나. 친애하는 내 사랑.

 

선배 보고 싶었어요! 투어를 끝내고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니 저 멀리서 작은 다람쥐같은 통통한 생물체가 미친듯이 달려와 품에 안긴다. 그렇게나 기분이 좋은 지 두 다리는 펄쩍 뛰며 공중에 떠있다.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진짜 기분이 좋은 일이다.

 

못생기고 성질 괴팍한 놈이라는 소리만 들어왔던 나를 도대체 그가 왜 좋아하는지는 전생이나 지금이나 도무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였지만 아무렴 어때, 자신을 보며 해맑게 웃는 그가 문뜩 강아지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너희들 바닥에서 벌거벗고 자면 감기 걸려! 투덜거리며 스승은 코를 곤 채 잠든 제자들에게 옷을 입혀주려 다가간다. 참 여기저기도 던져 놨네. 너희들이 무슨 번데기냐? 속옷이라도 입고 자!

 

 

스승의 투덜거림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그들은 입을 맞춘 채 서로를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 오랜만이라 보고 싶었어요!

 

까치발을 한 채 낑낑대며 어떻게든 카메라에 포착되려고 노력하는 갈색머리. 찍힌 사진을 보니 어딘지 부질없는 노력. 콩나물이랑 우유 좀 많이 먹어둘 껄! 

 

이제 또 잘 시간이네, 잘 자 리스트. 좋은 꿈 꾸기를 바라네.

 

 

내일 공연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 서로의 방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매우 아쉽다. 보라빛 연인이 잘 자라며 가볍게 어깨에 굿나잇 키스를 해 준 뒤 말없이 방으로 올라갔다. 짧은 인사였지만 금발머리 남자는 매우 행복해하며 얼굴이 붉어졌다. 자네도 좋은 꿈 꾸기를. 이왕이면 내가 나오는 꿈으로!

 

모차르트: 친애하는 마에스트로. 나의 가장 좋은 장난감! 당신의 옷에서 늘 풍기는 달달한 설탕 냄새가 너무 좋아요! 그냥 이대로 잠시만 안아봐도 되나요? 

 

 

가끔은 날카로운 고양이 같고 가끔은 강아지마냥 달라붙어 애교를 부린다. 기분변화 심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신의 사자의 기분. 하지만 그가 자신을 끌어안고 웃으니 왠지 내 얼굴이 빨개진다. 그는 대체 왜 내 어디가 좋은걸까?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사랑하는 나의 마에스트로.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저 전생에서부터 제 눈에 계속 보이는 것이 당신이었기 때문이에요. 그거면 된거 아닌가요? 이번 생에서는 당신을 혼자두고 먼저 가지 않을게요. 사람들이 당신을 뭐라고 욕해도 제가 끝까지 지켜줄거에요. 그러니 그냥 당신 모습 그대로 있어줘요! 저는 당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니까요.

 

마에스트로, 그기 기억나요? 결혼 첫날밤에 공주님 안기 시도한다고 당신 들었다가 실수로 당신 떨어뜨리고 같이 넘어져서 사이좋게 허리 부러진거. 그날 우리는 신혼 침대가 아니라 병원 침대에 눕게 되었죠. 저를 죽일듯 노려보며 과일칼을 들이댄 마에스트로 솔직히 귀여웠어요. 오늘은 꼭 성공할거에요! 아니 성공할 수 있어요! 오늘밤 신혼때로 저와 같이 돌아가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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