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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추억의 나날.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2.06.06|조회수110 목록 댓글 0

거기 꼬맹이들아 오늘은 나랑 같이 요리를 도와주겠니? 요리를 도와주면 너희가 원하는 과자를 한 개씩 사주마!

 

과자를 사 주겠다는 말에 딸은 신나하면서 쪼르르 달려옵니다. 키가 작으니 앙증맞은 발판도 사용해서 낑낑대며 올라가는 모습이 나름 귀엽습니다. 

 

딸아 반죽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지? 그 반죽을 잘 주물러주겠니?

 

착한 아이 눈에는 투명한 반죽이 보여요! 고사리만한 손으로 고기망치를 들고 반죽을 다져봅니다.

 

아야! 아빠 이거 봐 나 손가락 찧었어요 피나요 피!

 

 

반죽이 아닌 실수로 손가락을 찧었지만 딸은 그래도 해맑습니다.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니까요!

 

스포이드 두 개면 나도 될 수 있다. 마에스트로 놀이! 자 궁국의 요리 재료들로 어떤 음식의 하모니를 연주할까?

 

맛있는(?) 햄 요리 만찬이 왔습니다! 다들 어서 와서 밥 먹어 밥!

 

아 이 고소한 향기~ 고기가 잘 구워졌으니까 얼른 먹어봐! 게다가 치즈에 버무린 이 마카로니 완벽해!

 

배가 고팟는지 음식 냄새를 맡은 성인 심들도 슬쩍 끼여들어 고기 접시를 비웁니다. 제법 맛있는데요?

 

후식으로 가볍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기분을 달랩니다. 눈을 감고 연주에 빠져든 회색 머리 남자의 옆에서 우는 금발 머리는 과연 곡이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불협화음으로 괴상한, 소리가 요란한 바이올린 소리가 짜증이나서 눈물을 흘리는 걸까요?

 

에이 또 틀렸네 여기를 잘못 짚었잖아? 회색머리에게 바이올린 연주는 꽤나 고된 작업입니다. 200년전이나 지금이나 이 악기는 도무지 감을 못 잡겠어!

 

잠들기 전 가볍게 스파에서 몸을 데우는 어른과 아이들. 따뜻한 물속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즐겁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땟니 귀여운 꼬마들아?

 

얍! 자신의 옆에서 조잘대며 라마 이야기를 하는 딸이 사랑스러운 어른은 장난으로 딸에게 물을 튕겨봅니다. 어떠냐 내 물 공격을 받아라!

 

제가 당하기만 할 것 같나요? 딸 역시 지지 않고 팔을 힘껏 뻗어 남자에게 물을 튕깁니다.

 

내 자식은 어떤 행동을 해도 매우 귀여운 법. 남자의 웃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아 차가워!

 

사랑하는 나의 하나뿐인 딸. 아빠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오랜만에 뽀뽀나 진하게 해주마! 귀여운 내 보물~

 

 

아이: 안아주는 건 좋은데 뽀뽀는 싫어요! 수염도 따갑고 입에서 술이랑 담배냄새가 나서 싫단 말이에요!!

 

그럼 이건 어떠냐, 간지럼 공격! 너가 웃는 모습도 매우 귀엽구나!

 

 

아빠 겨드랑이에서 냄새 나니까 좀 떨어져줘요!!

 

아 술 마시고 싶다. 의사가 술 줄이라고 했는데 더 격하게 마시고 싶다....

 

아 역시 스파에서는 시원한 와인이 제맛이지! 어이 딸 너도 한 번 마셔볼래? 술은 원래 아버지한테 배우는 거란다! 조기교육이 유행인 거 몰라? 아, 술에 취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줄까? 내가 와인 2잔 들고 있지? 그개 4개로 보이면 말이다, 주정뱅이 수준으로 취한 거란다!

 

 

아이: 아빠 와인 한 잔만 들고 있는데요....

 

 

딸은 일찍 도망가기를 선택합니다. 분명 술 취하면 그 냄새나는 입으로 무한 뽀뽀를 퍼붓겠지 웩!

 

봄, 여름, 가을, 겨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시시하고 재미없는 동화. 하여간 21세기 아이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도대체 재미없는 이 책을 왜 읽어달라고 조르는 거지? 내가 꼬마였을 때 술취한 아버지란 인간이 자던 날 강제로 깨워서 읽어줬던 독일 동화는 더 무시무시하고 극적인 내용이었는데....적어도 동화책에는 피, 광기, 살인, 마녀, 죽음등은 기본 옵션이었다고! 

 

자 여름에 홍수가 내렸습니다. 저런, 집과 동물, 사람들이 물에 떠내려가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군요! 저기 저 사람들을 보세요, 강에서 돼지를 잡겠다고 낚싯대를 들이밀다가 강에 또 빠졌네요! 아마 이들의 명복을 잘 빌워줘야 할 것 같아요!

 

동화책 내용이 뭔가 잔인해요....어린이 동화 맞죠?? 아이는 의문을 가집니다. 저런, 겨울에 사람들이 얼어 죽었네....왜 그걸로 조각상을 조각하는거죠?

 

동화책이 너무 슬퍼요....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는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립니다. 커다란 두 손을 가진 아저씨는 한 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넵니다. 다른 한 손으로는 빨리 다음 장을 읽어달라며 조잘대는 다른 꼬마 관객들을 위해 책장을 넘기는 스킬을 발휘합니다.

 

똘망똘망. 동화책 내용이 재밌으니 빨리 다음장을 읽어 달라는 다채로운 색깔의 눈동자들. 아저씨 그래서 그 다음 장은 뭐에요?

 

그런데 얘들아, 아저씨 이제 잠 좀 자면 안될까? 벌써 같은 책을 4번이나 읽었어! 빌어먹을, 난 밤 10시에는 무조건 자야 직성이 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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