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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뭔가 정령 컨셉으로 대충 꾸며봤어요!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2.06.30|조회수125 목록 댓글 1

 

보름달이 선명하게 숲을 비추던 어느 날 밤. 지상의 버려진 옛 신전터에 6명의 음악의 정령들이 모였다. 몰래 하는 금기된 외출이 최고지! 신이 난 정령들은 지상에 피어난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들을 집어 머리에 쓴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오늘은 실컷 놀다 가야지!

 

   

내가 쓴 꽃이 제일 근사해! 정령들은 화관을 쓴 자신의 모습이 여러 정령들 중 가장 아름다울 거라며 속으로 자신감을 갖지만, 불행하게도 인간들에게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자신감은 쓸모가 없어졌다....

 

 

초자연적 존재를 볼 수 있는 라마는 정령이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좋은 지 치아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었다. 제 이빨 튼튼하죠, 가곡의 정령님?

 

 

음.... 이 소름돋게 버타같은 느끼한 얼굴은 뭐지? 농담도 재미없어, 저리 가!

 

 

펀치윅 공원의 재밌는 점. 공원에서 악기연주를 하면 참새들이 연주자 곁으로 날아와 짹짹대며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당신은 연주를 해요! 우리는 노래를 불러줄께요~

 

 

달빛 아래서의 연주회도 좋은데요? 늘 맑은 구름 위에서 듣던 것과는 또다른 매력같아요!

 

 

피아노만 연주하면 너무 심심하잖아? 정령들은 조심스레 자신이 들고 온 악기를 꺼낸다. 얼마나 큰 소리가 나는가? 어떤 노래를 연주할 수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조용히, 피아노 반주에 화음을 곁들여 그들만의 새 음악을 만드는 중이다.

 

 

언젠가 아폴론을 만난다면, 실력을 겨루어 보고 싶어요! 저도 그 만큼 잘 생겼고, 봐요 이렇게 팬플루트도 잘 연주하잖아요?

 

 

눈을 꼭 감은 채 온전히 달빛 아래 빛나는, 차가운 은빛의 막대에 고요한 숨을 불어넣자 정령의 슬픔과 고독이 반영된 듯 애절한 멜로디가 빈 숲을 채운다. 다른 연주자들은 그를 위해 잠시 연주를 멈추고 눈을 감은 채 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웃었다. 시원한 산들바람과 애절한 멜로디는 그들에게 또 다른 행복을 주었다. 

 

 

여러 악기의 개성적인 멜로디가 채우는 숲. 고요하고 적막한 보름달의 숲을 잠시나마 활기차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나타난다.

 

 

앙증맞은 참새 한마리가 정령의 바이올린 끝에 앉아 고개를 흔들며 선율에 맞춰 춤을 추고 재잘거린다. 너도 연주 구경왔니?

 

 

숲 속의 작은 관객들을 위해 즉흥 서비스 들어갑니다! 참새들의 움직임에 맞춰 더욱 격해지는 정령의 몸짓. 흥분에 차 바이올린을 들고 손으로는 활을 미친 듯 움직이고, 발로는 탭댄스를 추며 미친 듯 발을 구른다. 숨이 차고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지만 정령은 세상 무엇보다 즐거운 듯, 푸른 바다같은 눈을 빛내며 웃고 있었다.

 

 

이름모를 나무꾼이 옷을 훔쳐가 결혼해서 자기 애 낳아달라고 조를 일 따위 없다는 걸 잘 아는 정령들은 옷을 벗고 마음껏 시원한 물놀이를 즐깁니다. 해 뜨기 전에 조금만 놀다가자! 받아라 얍~

 

 

지난 밤 자신들의 연주회를 봐 준 참새들과 지휘자 놀이도 해 보고

 

 

공연을 봐준 답례로 노래도 서비스로 불러줍니다. 내가 이래도 살아 있을 적 인간이었을 때는 나름 성악도 잘 했다고!

 

 

어 얘 입에서 달달한 냄새가 나네. 과자를 좋아하나?? 참새는 자신을 끌어안은 채 미소를 짓는 정령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어제 하늘 나라 간식이 애플파이였구나?

 

 

토끼가 나뭇잎에 싸준 선물. 어 초콜렛이네! 나 초콜렛 좋아하는데, 아~ 초콜렛이 쓰네?? 

 

토끼: 내 똥이 그렇게 맛있냐?? 초자연적 존재들이란 것들은 항상 이상해. 원하면 더 만들어줄까!

 

 

배를 간지럽히자 자지러지게 웃는 토끼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간지러!

 

 

꼭 끌어안자 눈을 감는 토끼도 언제나 사랑스럽다. 라일락 향이 코끝을 간질이자 토끼는 마음이 편해졌는 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Zzz....

 

만약 그 분이 우리가 정령으로서 만들라는 음악은 안 만들고 지상에서 게으름이나 피우는 거 알면 열 좀 받겠지?

 

 

지상에서 실컷 놀다보니 어느 새 주홍빛 망토를 걸친 에오스가 장막을 걷고 만물을 깨우려 한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네! 아쉬움을 담아 연인과의 키스를 추억으로 새겨봅니다.

 

 

볼프강, 당신은 유독 가슴을 간지럽히는 걸 못 견뎌했죠. 살아서나 죽어서 초자연적 존재가 되나 똑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정령이라고 모든면에서 완벽해지면 영원한 삶이 얼마나 재미없고 답답하겠습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로를 안고, 바람결에 날아오는 연인 머리 위 꽃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히 화관에서 나는 향인지 아니면 연인에게서 고유하게 나는 체취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 향이 서로에게 미소를 안겨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 진짜 담배 냄새!, 선배, 제가 커피랑 담배는 같이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왜 정령의 입에서 지옥의 똥냄새가 나는 겁니까??

 

 

받아. 너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꽃이 들에 핀 장미였잖아. 절벽 위에 핀 한송이 꽃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더군.

 

회색 머리의 정령이 얼굴이 붉어진 채 장미를 건네자 갈색 머리의 정령은 말없이 웃으며 장미를 받았다. 어색한지 눈도 못 마주치고 얼굴만 붉어져서는.... 전생이나 지금이나 당신은 감정 표현에 매우 서투르군요! 그래도 전 좋아요. 단순하고 알기쉽고, 솔직해서 귀여우니까요!

 

 

화관을 다운받으면 같이 따라오는 봄철 의상. 토끼 머리띠가 유독 눈에 띄는 양상을 보인다.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토끼? 혹시 저에게 여기가 어딘지 알려줄 수 있나요? 아니면 귀여운 얼굴이 제 취향이신데 저랑 데이트 어떠세요?

 

 

느끼하게 생긴 무슈 앨리스? 정말 좋긴 하지만 미안합니다. 상드 여왕에게 제 시간에 맞춰 케이크를 배달하지 못하면 그녀가 내 살가죽을 벗겨 모피로 만든다고 했단 말이야!

 

  

에라 모르겠다. 토끼는 그저 앨리스와 함께 하는 걸 선택했다. 저기 모자장수가 만드는 차가 꽤 맛있는데 저랑 가서 스콘 먹지 않을래요?

 

여왕은 케이크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토끼 꼬리만 뽑아 모자에 방울 장식을 만들것인지, 살가죽을 벗겨 모피를 입는게 좋을 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뭔가 세상에 너무 많이 찌든 것 같은 앨리스. 코냑과 줄담배, 아편을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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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디어마이슈 | 작성시간 22.07.01 헉 이런 컨셉 플레이 너무 재밌어 보여요ㅠㅜ 정령이라니 엄청 신박한 아이디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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