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시간이 진짜 느리게 가던게 주말에는 미친 듯 빨리가는 이유가 혹시....? 누가 시간을 빨리 감기로 했나요? 나를 조종하는 게 누구?
과연 심이 발견했다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사실은 설마??
나 루트비히 판 베토벤. 요즘 유행한다는 심즈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후 이상한 생각에 불안감이 들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환생한 음악가인가? 아니면 그 음악가의 과거 기억과 외모, 성격을 복제한 그래픽 덩어리에 불과한 것인가?? 그리고 이상한 꿈도 꾸었다. 컴퓨터 속에 들어있는 내 자신을, 긴 머리의 여자가 미친듯이 웃으며 마우스 화살표로 눌러 내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는 꿈....
나는 이 문장을 보고 확신했다. 범죄와 전염병 따위 하나도 없는 심 세상에서 혼자 꿀빠는 걸 들키기 싫은 심들이 일부로 알면서도 내 존재를 무시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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