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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브린들턴베이 강아지 산책일지, 마을탐험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3.01.20|조회수122 목록 댓글 0

오늘도 활기찬 브린들턴 베이의 국립공원. 먼 옛날 강아지라는 존재를 창조했다던 신의 전설을 기념하듯 고고한 조각상이 한껏 위용을 드러낸다.

 

공원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쓸데없이 넓고 보잘것 없는 놀이터. 아마 도시의 시장이 놀이터를 꾸밀 시점에서 근로의욕을 상실한 것이 틀림없다....

 

 

어차피 타 볼수도 없는 차도 안 다니는데 쓸데없이 존재하는 횡단보도와 신호등도 관찰하고

 

 

도시 존재답게 잘 먹어서 살이 통통한 닭둘기떼도 관찰해봅시다. 저 멀리서 우리를 관찰하는 금발 미남씨, 과자 없수?

 

 

주인과 꼭 같은, 앙증맞은 녹색 티셔츠에 녹색 리본으로 한껏 멋을 낸 하얀 암컷 강아지가 당당하게 산책을 나갑니다. 같은 옷을 입어서인지 남자의 기분은 한껏 즐거워보이는군요!

 

 

 

강아지 혹은 남자에게 호기심을 가진듯한 소녀가 접근하여 눈을 빛내고 질문을 합니다. 정말 멋있어요! 이름이 뭐에요? 혹시 가운데 묶는 수술했나요??

 

 

음....21세기 아이들은 대담하군. 성인 남자에게 그런 걸 대놓고 묻다니! 당황한 남자가 머리를 굴리는 와중에 소녀는 물었다. 강아지 품종이 뭐에요? 남자는 섭섭하면서도 안도감을 느꼈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강아지였어!!

 

 

리스트: 안녕 귀여운 아이야 혹시 프란츠 리스트 라는 남자의 음악을 좋아하니? 내가 피아노 가르쳐줄까?

 

 

아이: 이상한 아저씨 안녕! 저는 모차르트가 더 좋아요, 오늘 피아노 학원에서 터키 행진곡 배우기로 했어요!

 

 

이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 내가 이렇게 숨 한번 안 차고 내 힘으로 오랜시간 달릴 수 있을줄이야! 어때 옥타브, 너도 이렇게 나랑 운동하니까 즐겁지? 

 

 

강아지는 생각하고 표정으로 말합니다. 아 귀찮아.... 도대체 달리는 게 뭐가 저리 재밌다는 거야??

 

 

볼피, 공원에 왔으니 우리는 특수훈련이나 하면서 놀까? 열심히 연습한다면 언젠가는 애견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주인이 박수를 치며 길을 안내하든 말든 난 내 맘대로 할꺼야. 힌번뿐인 견생, 좀 자유롭게 살자구!

 

 

우리 볼피, 이번에는 안 부딪히고 잘 가네! 속도를 좀 더 높여서 가 볼까?

 

강아지 통구이가 되면 무슨 맛이 날까?? 강아지는 약간의 호기심을 가진 채 불타는 링 넘기에 열중합니다.

 

이제 운동은 그만! 강아지의 표정이 화가 났습니다. 안토니오 살리에리, 너가 나 대신 바지 벗고 목줄 찬 채 네 발로 기어서 장애물 뛰어볼래? 

 

 

그래서 무었을 드시겠습니까 손님? 

 

 

시커멓고 수컷 냄새가 나는 남자들이 몰려와 무엇을 먹어야 효율적인가? 를 주제로 30분째 포장마차 토론을 합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어! 

 

 

점심도 먹었으니 유명한 등대 구경이나 갈까? 나룻배는 좁으니 6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초고속 크루즈를 이용해보자!

 

 

우웨에에엑!!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아, 아 어머니.... 눈 앞에서 별이 보여요, 왜 손짓을 하세요.... 천국은 따뜻한가요?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고요한 바다 위, 유독 바다 멀미에 취약한 쇼팽의 비명소리 협주곡을 뒤로 한 채 크루즈는 요란한 항해를 지속합니다.

 

 

18세기의 어느 날, 브린들턴 가의 앨리스라는, 푸른 드레스를 입은 5살 소녀가 등대에서 놀다가 꼭대기 계단에서 추락사 한 후 매일 밤 12시마다 소녀 유령이 당시 입었던 푸른 드레스를 입은 채 까르륵대며 계단을 뛰어다닌 다는 전설이 있다. 앨리스가 죽은 후 정부에서 등대를 철거하려 했으나 당시 시장이었던 아버지가 딸을 기리고자 시위를 한 끝에 등대는 수세기째 푸르고 고요한 해안에 자리를 잡아 심들을 맞이하고 있다.

 

 

등대 꼭대기에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있는 모습은 지극히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등대 주변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푸른 파도소리와 짭짤한 소금기 냄새도 그들에게는 그저 웃음과 평화를 보장할 뿐입니다!

 

 

2023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브린들턴 베이 등대 꼭대기에서- 우리의 사랑의 추억을 여기에 남겨두고 갑니다!

 

 

팔로워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듯한, 심스타그램 업로드용 엽사도 찍어줍니다. 저희 제법 귀엽지 않나요?

 

 

등대 너머 언덕 위 교회의 종소리가 오후 예배를 충실하게 울리는 순간, 사랑을 담아 통통한 연인의 뺨에 입을 맞춰봅니다. 너에게 청혼하던 날, 키스할 때 종소리를 들려주겠노라 맹세했는데, 이제 그 소원을 이뤄줄 수 있어서 기쁘구나, 나의 프란츠.  

 

 

친애하는 나의 프란츠, 자네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 아까부터 말 없이 계속 바다만 보잖아. 자네가 말을 해 주지 않으니 뭔가 심각한 고민인가보군. 내가 자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마음속으로나마 신이 너에게 행복을 주기를 기도할께 힘내!

 

 

리스트:(생각중)- 바다 건너기 전에 화장실 갔다올걸.... 등대에는 화장실이 없다니!! 방광 터지겠군. 아 어머니....주님이시여!

 

 

루이 안녕! 난 저기서 마에스트로랑 산책하면서 재미 좀 보고올께. 너도 슈랑 즐거운시간 보내! 저녁에 술집에서 한 잔 어때?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집에서 뒹굴거리고 싶은 남자의 바다 위 초상.

 

 

 

이 등대가 사랑나누기 맛집이래 얼른 와!

 

 

격하게 애인과 등대에서 재미보는 중! 을 광고하는 지붕 위 아련한 초록빛 플럼밥 하나....

 

 

어느덧 헬리오스의 태양마차가 바다 너머로 휴식을 취하러 떠나고 셀레네가 교대근무를 할 시간입니다. 배가 고프니 슬슬 음식점이 있는 마을로 가야 겠어요!

 

 

배 타고 어촌 마을로 가실 분들은 줄을 서 주세요!  바닷바람이 꽤 추워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배 안에서 두꺼운 보온 의상으로 갈아 입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란한 무지개빛의 조명이 밤바다를 훤히 비추고 생선과 먹거리를 파는 상인들, 낚시 체험을 하러 온 관광객들, 한 잔 걸친 술꾼들이 울고 웃으며 인생을 노래하는 연극의 무대.

 

 

주문하신 킹크랩 핫도그 나왔습니다. 참, 게살 스프는 어느 분이시죠?

 

 

이거 맛있는데요? 부드러운 게살과 달착지근한 소스의 조합이라니! 제공된 레몬 조각을 게살에 뿌리면 더 맛있어요! 참 베토벤 선생님, 저 그 게살 스프 한입만 먹어봐도 되나요?

 

 

이름 모를 술꾼이 술에 취해 그들을 둘러싸고 성적인 농담을 던져대니 웃음이 폭발합니다. 크하하하, 이 유머 완전 재밌잖아!

 

 

베토벤: 이거 봐 영감탱이, 여기 참치가 아주 그냥 월척이야! 세마리 정도만 잡아서 한마리는 회 뜨고 나머지는 가게에 팔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을거야. 그러고보니 영감탱이는 소식이 없네? 부럽지!

 

 

스승은 제자가 자신을 놀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저 참치를 든 채 뛰어다니며 웃고 있는 제자의 얼굴이 그저 귀여울뿐입니다. 너가 즐거워하면 됐다!

 

 

부두 한 구석에서는 음악가와 팬의 하룻밤 사랑놀이도 펼쳐집니다. 팬이 자신을 좋아한다며 얼굴이 빨개진 채 고백을 하는데 어느 남자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걸렸군요! 감히 저 빌어먹을 여자가 내 배우자를 넘봐? 짜증나!!! 쟤는 내 물건이야, 내꺼란 말이야! 

 

 

요상한 방향으로 불안증을 앓게된 외톨이 남자는 낯선 심들이 우글대는 장소를 견뎌내기 힘들어합니다. 낚시 체험이고 뭐고 그냥 집으로 가고 싶어요. 으악 낯선 심이다 위험해!

 

 

낚시가 끝난 후 라즈베리로 만든 특제 칵테일로 하루의 피로를 해소합니다. 아 역시 술은 인생의 동반자니자 영혼의 친구야!

 

 

무도회에서 춤 못춘다고 무시를 당하던 남자라도 상관이 없다. 술에 취하면 누구든지 막춤을 통해 하나가 되어 웃게 되는 법. 내 춤실력이 어때?

 

이런! 누군가 아무 생각 없이 돌린 리모콘의 영향으로 텔레비전에서 뭔가,므흣한 영상이 송출되기 시작했다. 집중력 부족인 심들도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되어....

 

 

우와 살색이다 헤헤헤..... 갑작스런 야동을 접한 정상적인 남심의 눈동자입니다!

 

아 졸려....따분하고 시시하군요! 커다란 프란츠, 도대체 저런 정신을 파괴하는 불건전한 영상이 뭐가 좋다고 눈이 돌아가는 겁니까? 참고로 말하자면 저 영상은 2XXX년에 촬영한 것으로 품번은@#$$! 입니다.

 

아니 그걸 도대체 어떻게 자세히 아시는거죠. 선생님....??

 

 

옥타브 옥타브! 나 오늘 중성화라는 것을 한대. 그게 뭘까? 내 또래 친구들도 많이 오는 것을 보니 중성화는 정말 재밌는 놀이가 틀림없어!

 

 

중성화가 뭐에요? 그거 하면 간식 먹을 수 있어요? 설렘을 가진 채 콩콩거리며 수컷 강아지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납니다....미안하다!

 

 

아니 딱 봐도 우리 애 사진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강아지의 내장 기관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촬영이었다. 

 

시X 속았다. 감히 내 소중한 거기를.... 흥! 이제 당분간은 간식을 주지 않는 이상 애교따위 부리지 않을테다!

 

 

수술이 많이 아팠지? 미안하다! 나라도 아팠을거야. 고생했으니 오늘 저녁은 최고급 멍멍이 소고기 통조림 먹으러가자!

 

 

같은 남자로써 네 거기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너 중성화 시키고 오지 않으면 선생님이 너 대신 내 거기를 수술시킬거라고 해서 말이야....

 

 

다시는 다른 여자가 말걸어도 대꾸해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지장을 찍은 뒤에 찾아온 연인의 사랑. 키스질로 길거리 염장을 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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