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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직접 만든 호수에서 화보 느낌으로- 천사 날개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3.02.14|조회수138 목록 댓글 0

사물 배치 차트로 만들어보는 나만의 몽환적인 호수. 밤이 되고 모든 만물들이 고요히 잠들면, 천국의 초자연적 존재들이 땅으로 내려와 호수에서 몸을 씻고 파티를 벌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눈부시고 새하얀 달빛 아래 백조와 오리들도, 밤의 요정으로 하늘의 등불 역할을 하는 반딧불이도 모두 호수에 모여 음악의 천사들을 기다립니다. 오늘은 그들이 무슨 음악을 연주해 줄까?

 

 

거대한 보름달이 지상을 고루 비추자 새하얀 날개를 갖춘 천상의 존재들이 깔깔대며 지상을 향해 날아옵니다. 오늘 하루도 일 하느라 고생 많았어! 해가 뜨기 전에 여기서 잠시 쉬다 가자. 주님이 지상에서 우리 몰래 놀고 있는 거 알면 안돼! 

 

 

여기 호수물은 언제 봐도 투명하고 아름다워. 시원해서 몸을 담그기엔 최적이라니까! 여기서 목욕을 하면 몸도 개운하고 왠지 음악적 영감이 더 잘 떠오르는 것 같아.

 

 

시원한 호수물에 조심스레 발을 담궈 봅니다. 오랜 기간 비행을 해 지치고 무거운 날개를 호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얘들아 이거 봐! 물장구치니까 완전 재밌어! 저기 오리들이 도망가는 모습도 너무 웃기지 않아? 당신들도 빨리 들어와요!

 

 

첨벙거리는 호수 속 요란하고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하늘을 울린다. 날개가 오랜 시간 물에 젖으면 무거워서 하늘로 날아가기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천사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주님께는 공무중에 실수로 물에 빠져 날개를 말린 뒤 조금 늦게 돌아간다고 둘러대죠 뭐!  내 물 공격을 받아라 얍!!

 

 

다리를 들어 올릴때마다 짧은 치마 사이로 슬쩍 드러나는 자신의 허벅지와 속옷이 조금 거슬린다고 생각한 가곡의 천사. 다음에는 긴 바지를 구해야겠어!

 

 

얘들아 여기 개구리랑 물고기가 잔뜩 있어! 이거 구워 먹으면 맛있다던데. 참 그런데 나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천사가 지상에서 생물을 죽여서 구워먹으면 지옥으로 떨어지니?? 

 

 

다소 어수룩하고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서 있는 쇼팽을 골려 주기로 결심한 베토벤. 등 뒤에 나팔을 숨기고 은밀하게 접근합니다!

 

 

쇼팽, 잠시만 귀 좀 줘볼래?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리스트 녀석이 말이야....

 

 

빠아아앙!!!! 요란한 나팔 소리가 울리자 괴로워하며 귀를 틀어막는 남자의 모습이 그렇게 웃길 수가 없었다. 세상 종말 하는 나팔 소리인 줄 알았잖아요!! 라고 씩씩대는 모습을 보니 더 놀려 주고 싶었다.

 

 

당신의 가슴에 갈색 얼룩이 묻었군요, 꾸욱, 딩동! 젖꼭지 씨 거기 계신가요?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신의 날개 아래에서 평화롭게 안식에 들다.

Frédéric François Chopin repose paisiblement sous les ailes de Dieu.

 

 

 

작품- 은빛 달 아래 푸른 호수 위, 피아노의 시인, 미소의 추억

Souvenirs d'un sourire, un poète au piano avec des ailes sur le lac bleu sous la lune d'argent

 

 

 

 

사랑의 정령, 호수 위에서  달콤한 유혹의 열매를 맛보다

L'esprit de l'amour goûte le doux fruit de la tentation sur le lac

 

 

반딫불들이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밤을 축복하는 순간, 용기를 내어 피아노의 시인 얼굴을 바라봅니다. 달빛 아래 창백한 피부, 피 처럼 붉은 입술, 가늘고 여린 꽃나무 같은 몸에 걸쳐진 새하얀 원피스. 당신은 사랑의 천사인 저 조차도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물체인가요? 만약 신이 저의 신앙심을 시험하기 위해 보낸 존재가 당신이라면, 저는 기꺼이 패배를 선언하죠!

 

 

쇼팽: 사랑의 천사, 피아노의 왕, 너는 백년 넘도록 남의 사랑만 이어줄 줄 알지, 너의 진실된 감정은 들여다 본 적 있니? 너의 불안정한 마음을 내가 진정시켜줄께. 내 키스 실력 제법 늘지 않았어?

 

 

수백년 동안 날개를 갖고 잘만 날아다녔으면서, 왜 우리는 공중에서 키스를 해 볼 생각은 못한거지? 이거 은근 재밌군!!

 

인간세상의 평범한 인간이었을 때도, 죽어서 같이 나란히 묻혔을 때도, 음악의 천사로서 불멸의 영생을 사는 이 순간에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너가 언젠가 다른 모습을 가진 채 환생을 택해도 난 상관하지 않겠다. 얼굴이 달라져도 그 안에 들어있는 정신이 슈베르트 너라는 걸 알기에 난 그 정신을 끝까지 쫒을테니까.

 

 

사랑하는 나의 안토니오, 당신의 검은 모습도 아름답지만, 날개를 단 모습도 매우 아름다워요. 만약 당신이 하얀 날개가 아닌 악마의 검은 날개를 달고 속삭였다면, 제 날개도 흰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물들었겠죠? 그때도 당신은 절 봐 주실건가요? 

 

 

살리에리: 그런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신의 사자 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아 늘 찬란하고 빛이 났죠. 만약 당신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전 제 날개를 모두 잘라버리고 다시는 당신을 보지 않겠습니다.

 

 

고요한 밤의 호수를 울리는 애절한 팬플루트와 색소폰이 애절한 선율을 흩뿌리며 음표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고

 

가곡의 천사는 거대한 비올라를 쥐고 활 끝으로 선율의 뒤를 따르며 차분함을 더한다.

 

 

바이올린을 든 궁정 악장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춤을 춘 채 신나게 활기참을 노래한다. 빠르게 휘두르는 활은 마치 적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기사 못지 않게 과감하기도 하다.

 

 

10개의 손가락 끝에서는 이름 모를 음표들이 사방으로 솟아나 끝없는 음악을 변주한다. 때로는 느리게, 지루하면 패시지를 빠르게, 어떤 작품이 만들어 지는 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연주자는 음표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하며 웃을 뿐이니.

 

 

오늘 그대는 떠났죠. 바닷가에는 산들바람이 불었고 언덕 위에는 그대와 함께 했던 하얀 집이 날 바라보네요. 그런데 왜 그대는 그곳에 더 이상 없는 걸까요....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호수, 은빛 플루트 검의 슬픈 선율

Frederick Francoise Chopin, le lac, la triste mélodie de l'épée de la flûte d'argent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호수, 비올라의 평화로운 노래

Franz Peter Schubert, Das friedliche Lied des Sees und Bratsche

 

 

프란츠 리스트- 마르시아스의 경쾌한 노래, 아폴론, 나와 대결해 주시겠습니까?

Franz Liszt - La chanson entraînante de Marsyas, Apollo, veux-tu me combattre ?

 

 

아침을 깨우는 평화로운 비올라의 선율에 눈을 감고 잠시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하루를 부지런히 살기로 다짐해봅니다. 물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딘지 좀 아쉽습니다.

 

 

열심히 춤과 뮤지컬 노래 연습을 합니다. 물론 봐 줄 인간도 없거니와 인간 눈에는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슬픕니다. 내 잘생긴 외모는 누가 봐준담....

 

 

천사가 해 주는 키스에는 존재를 행복하게 해 주는 마력이 담겨 있다죠. 당신은 제 키스를 받으면 행복하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전 영원히 매일 당신에게 키스를 해 드릴께요.

 

 

https://youtu.be/algM0c_u99k

 

 

 

전대물 컨셉의 슈베르트 변신 버전. 주홍빛으로 빛나는 날개를 단 채 물가에 서서 노래를 부르자 그의 마력에 홀리듯 수 많은 물새와 물고기들이 통통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창공이여 나의 음악으로 빛나라! 나의 음악을 연주하자!

Glänzen am Firmament, mit meiner Musik! Meine Musik abspielen!!

 

 

비올라의 저주- 공격력 20+- 반경 5m 이내에서 소리를 들은 모든 생명체를 갑작스럽게 30분동안 잠들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낚싯대를 휘두르자 창공을 가르며 커다란 갈색 송어 한 마리가 날아 올랐다. 나는 홀로 웃음지었고 송어를 바라보며 나지막히 속삭여 주었다네. "고통스럽지 않게 연탄불에 한번에 구워서 먹어줄께." 오후의 햇살은 아름다웠고 비록 다른 물고기는 더 잡지 못했지만, 낚시꾼인 나는 매우 행복해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https://youtu.be/LFGfw66v4Bo

 

 

 

나 니콜로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죽어서도 안식을 찾지 못한 가여운 유령. 젊을 적 치기로 악마에게 영혼을 넘겨버린 후 괘씸죄라는 명목으로 신은 나를 천국도 지옥도, 환생도 거부당하게 만들었다. 소멸하지도 못한 채 수백년간 지상을 떠돌며 끝없는 연주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소름돋도록 애절하고 심금을 울리지만, 아무도 영원히 들어주지 못하는 나를 위한 진혼곡을....  그런 나에게 남은 것은, 나의 생을 늘 함께했던 바이올린과 악마가 부여한 검은 루시퍼의 날개뿐이라네.

 

https://youtu.be/uALsg4aWKB0

 

 

역시 인간이나 천사나 가장 즐거운 건 일 안하고 노는 것이지 안 그래, 루이?

 

 

???- 하나 둘 셋 넷.... 또 그 두 명 어디갔어!! 머리 기다란 금발과 회색 곱슬머리!!!! 하여간 천사란 것들이 일은 안 하고 또 놀러갔지. 저것들 확 날개 태워버리고 전생 어머니 뱃속에 다시 집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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