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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코리아 전통 목욕탕, K- 도시 상가 체험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3.03.13|조회수213 목록 댓글 0

어느 우중충한 주말의 오후, 기분이 꿀꿀할땐  K-목욕탕에 가서 몸을 적시고 오는게 최고!

 

 

목욕가운 제공!, 개인 수영복 착용 가능, 수건은 사람당 2장만! 목욕 도구 및 화장품 팝니다! 

 

 

와글와글 간만에 때 좀 벗겨 가려는 심들의 욕구로 오늘도 미어터지는 목욕탕. 집에선 그렇게 귀찮던 목욕도 왠지 목욕탕에서는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음료 냉장고, 남자의 기본 스킨, 거울과 의류 바구니, 평상등이 적절하게 배치된 전형적인 K-목욕탕. 어딘지 성품이 구수해질 것 같다.

 

 

조심스레 옷을 벗고 타월을 둘렀다. 타월을 둘렀지만 어딘지 모르는 사람들 틈에 섞여 몸을 보여주는 것이 살짝 부담스러운 듯한 베토벤.

 

 

슈베르트는 소중한 안경을 벗었다. 렌즈를 착용하는 것을 깜빡한 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저절로 얼굴이 찌뿌려진다. 거기 노란 단발 머리는 누구세요??

 

 

목욕비를 아낀답시고 순진무구(?)한 어린이를 유아로 속여 남탕에 들여 보내는 것은 도덕적, 아이의 교육 측면에서 과연 옳은일인가?? 목욕비를 아꼈다며 해맑게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철없는 아저씨들을 뒤로 한 채 아이들도 귀엽게 가운을 입었습니다!

 

 

전형적인 k- 스타일의 청색 유리타일 벽과 세신대, 온탕, 물을 푸는 욕조가 존재하는 공간. 하얀 연기가 풀풀 나는 듯한 착시를 경험할 수 있는 기묘한 시뮬레이션의 세상.

 

 

거울 앞에 나란히 나란히 앞 사람의 때를 밀어주기 딱 좋은 자세. 얼마나 때가 많이 나올까?

 

 

남자 6명이 모이면 얌전히 목욕만 하다 갈 리 없죠!  물을 튀기며 거울을 보고 연설 연습을 하기도 하기도 하고 목욕 바가지 어디갔냐며 다투기도 합니다.

 

 

베토벤: 볼프, 네가 내 목욕 바가지 가져갔지! 분명 네가 가져가는 거 봤어, 그거 내가 먼저 차지한거야!!

 

 

사랑하는 꼬맹아, 이 아빠 등 좀 밀어다오! 바닥으로 밀라는 뜻이 아니라 때를 밀어달라는 뜻인거 알지?  목욕탕 가서 자식이랑 등 밀어주기 놀이하는 게 아버지들의 로망이라는데, 이렇게 자식이랑 오니까 더 좋구나!

 

 

귀여운 나의 플레옐 공주님, 이 아빠 등 좀 밀어줄래? 네가 갓난아기일때는 매일 내가 너를 씻겨주었는데. 어디 다 큰 딸 등 밀어주기 좀 받아볼까?

 

 

플레옐: 쳇 이번만이에요! 다음엔 여탕에 보내주세요. 우리반 남자애들이 내가 여기서 이러는 거 알면, 학교에서 넌 아직도 유아처럼 아빠랑 목욕하냐며 놀릴거란 말이에요!!! 

 

 

어딘지 뒷모습이 매우 꼭 닮은 아빠와 딸. 꼭 닮은 분신과 함께 사이좋게 목욕을 하고 등 밀어 주기 놀이를 하는 것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몸을 씻어 주는 것이 필수 예의죠! 심들은 겨털따위 나지 않는 순수한(?) 존재이므로 자랑스럽게 플레이어의 앞에서 당당한 겨드랑이 노출을 시전합니다!

 

 

쳇 어른들은 이게 뭐가 시원하다는 거야? 뜨거워서 살이 익을 것 같아! 어른들은 이상하다. 뜨거운데 시원하다고 한다.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되는 걸까? 10분만 버티면 집에 갈 때 요구르트를 사주겠노라 한 말을 믿고 최대한 꾹 참아본다.

 

 

프리드 뭐해? 너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얼른 들어와! 물 진짜 시원해서 좋아! 어차피 우리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게 거시기를 노출하며 집안을 휘젓고 다니잖아?

 

 

으윽 누구야! 누가 탕에다 오줌쌌어.... 냉탕인데 갑자기 물이 뜨거워졌잖아?

 

물 시원해서 좋다. 우리 나가면 찝질방에서 계란이랑 식혜 먹을까? 저녁은 노래방이랑 오락실 가자. 재밌겠다!!

 

 

오 거기 이마에 키스해 주고 싶은 헝가리산 천재 소년! 자 내 물 공격을 받아라 이얍!!

 

 

남자란 존재들에게 소용없는 경고문구- 다칠 수 있으니 탕에서 물장구치고  놀지 마시오! 오 하지만 먼저 공격을 받았으니 되돌려주어야 한단 말입니다!

 

 

리스트: 존경하는 악성, 저는 연애든, 공격이든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걸 즐긴답니다. 제 물공격을 받으세요!!! 

 

 

오랜만에 왔으니 큰 돈을 주고 마사지사에게 세신을 받는 것도 필수 코스! 어휴 손님, 어깨가 많이 뭉치셨네요. 때는 무슨 국수에요? 집에서 목욕 하는 거 귀찮아서 잘 안 씻죠?

 

 

손톱 관리 해 드릴께요! 그런데 손님, 남자치고 피부가 부드럽고 하얀 편이군요! 혹시 스킨 뭐 쓰세요? 저도 살짝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알려주면 몰래 피부 관리 1회 무료체험 쿠폰 찔러드릴께요! 

 

 

에호박팩과 장미꽃잎을 동동 띄운 욕조면 슈베르트에게는 세상 부러움 없어라. 죽어서 뭐 굳이 하늘까지 힘들게 찾아갑니까? 다시 태어난 여기에 천국이 있는데.

 

 

야 여기 진짜 이러다 쪄 죽는 거 아니야? 우리 여기서 먼저 나가는 심이 계란이랑 음료수 쏘기 어때? 자 시작!

 

 

내 옆에 앉아있는, 어딘지 순진무구한 눈망울을 하고 있는 프리드. 왜 리스가 그를 보고 강아지 같다며 좋아하는 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히히 순진한 얼굴에 어디 장난 좀 쳐볼까? 배에 일단 힘을 살짝 주고....

 

 

으하하하 짠! 프리드 어때? 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님의 특제 방귀 선물이야! 고구마랑 요구르트로 만든건데 어때, 마음에 들어? 아 역시 너는 화낼 때 모습이 웃겨서 좋아! 

 

 

옆에서 자신에게 방귀 테러를 한 뒤 혼자 낄낄대며 바닥을 구르는 그를 본 쇼팽은 진지한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전생에 콘스탄체란 여자는 그의 어디가 좋았길래 결혼을 선택한거지?? 콩깍지가 안 벗겨졌었나? 아니면 결혼 댓가로 뇌물이라도 받았나?

 

 

빌어먹을 건방진 자판기 XX. 내가 목욕 후에 시원하게 음료 한 잔 마시겠다는 게 그렇게 불만이냐? 내 돈 먹었어!! 내 동전 돌려줘!

 

 

루이 진정해! 옆에 매점 있잖아. 오! 매점 주인이 네 뒤에서 권총을 겨누고 있어!

 

 

역시 목욕 후에는 시원한 코카콜라가 딱이야! 몸이 마치 날아갈 것 같아!

 

 

슈, 넌 뭐 마실래? 너도 콜라 꺼내줄까? 새로 나온 포도주스도 있어!

 

 

 

눈부신 탈의실 거울 앞에서 립스틱을 바르며 남자의 공통 스킨도 뿌린 채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미모도 감상해주고

 

아함 졸리다. 몸이 따뜻하니까 졸리네. 낮잠 조금만 잘까?

 

 

작품- 콜라에 취한 아저씨 둘, 평상에서 편히 잠들다. 

  

 

위 작품은 어느 평화로운 오후의 목욕탕 평상에서 벌거벗고 시끄럽게 코를 곤 채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편히 잠든 두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 행위예술로서, 타올 끈이 풀어져간다는 것을 모르는 남자의 아래가.... 

 

 

살리에리: 볼프강,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그 긴 롤빵 머리카락 모양은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모차르트: 특이하죠? 저도 몰라요, 한번 확 단발로 잘라봤는 데 이틀 지나고 아침에 눈 뜨니까 다시 원래 긴 롤빵머리로 돌아가던데요? 아마 창조주의 독특한 취향인가보죠!

 

 

안경 벗은게 훨씬 낫구나. 왜 그 커다랗고 귀여운 눈을 안경으로 꼭꼭 가리는 거지? 렌즈 껴라. 라고 차마 용기내어 고백하지 못한 베토벤, 그리고 슈베르트는 이번 생에서도 여전히 잘 때까지 커다란 안경을 쓰고 다니며, 매일 아침 이마 위에 얹은 안경이 어딨는지를 까먹어서 해멘다.

 

 

우리는 골든 마스크 부대! 당신의 소중한 피부를 곱게 지켜드립니다. 물론 이러고 밖에 나가면 난무하는 비명소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목욕을 끝나고 가볍게 도심 중앙상가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카페, 노래방, 오락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입맛에 맛는 휴일을 보내기 좋은 도시의 장점!

 

 

어서 오세요! 오늘의 추천 커피랑 새로 만든 스콘 있습니다! 뭘로 주문하시겠어요?

 

 

뭘 먹지? 유리 진열장 너머 아기자기한 컵케이크와 스콘, 그라인더 너머로 풍겨오는 갓 볶은 고소한 냄새. 메뉴 고르기 참 어렵군요! 

 

 

카다랗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커피와 케이크를 들고 문뜩 통유리 너머를 바라보니 조그맣게 보이는 도시 사람들이 뭐가 그리 바쁜지 허둥지둥 도로를 뛰어가고 있었다. 나도 출근 시간에 누군가의 눈에는 저리 보였겠지? 어쩐지 빙긋 웃음이 난다.

 

 

여기 스콘이 그렇게 달고 맛있답니다! 프란츠, 쇼팽 씨? 당신들이 단 것을 좋아했는 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겁니다!

 

 

자신을 사이에 둔, 둘 만의 이해할 수 없는 18세기의 농담을 이해해보려 귀를 귀울이는 슈베르트. 하지만 분명 독일어인데? 그들의 변화무쌍한 농담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래서 둘이 영혼의 친구처럼 지내는걸까?

 

 

 

생긴 모습이나, 유치한 행동과 다르게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쓰디 쓴 블랙커피라니. 아메리카노를 맛있다며 원샷하는 모차르트를 보며 슈베르트는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심이나 인간이나 역시 남을 파악하는 일은 가장 어렵군요! 

 

 

따뜻한 초코 크루아상과 부드러운 모카. 60알짜리 원두 커피는 아니었지만 입과 속을 채우는 달달함이 기분좋은 따뜻함을 선사한다. 전생에서는 늘 혼자 먹었는데.... 자신의 옆에서 말을 걸고 새로 나온 푸딩 사왔다며 접시에 덜어주는 슈베르트를 본 베토벤은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군! 그게 사랑이라면 훨씬 좋고.

 

 

내 라마 농담이 썰렁하지 않다고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당신 곁에 있으면 항상 웃음이 납니다. 저녁에 같이 제 방으로 라면 먹으러 갈래요?

 

 

우웨에엑! 가게 주인이 서비스라며 주고 간 구름 케이크. 어딘지 맛이 괴랄하다. 먹고 나니 배가 살살 아픈 것 같다. 화장실 어디야!!

 

 

 

얘들아 혹시 너희 남는 동전 있으면 좀 줄 수 있니? 우리 저 미사일 날리기 게임 해 보자, 새로 나온 게임이래! 

 

 

너의 동전을 나에게 다오! 심들의 정신을 유혹하는 노란 우주괴물과 빨간 미사일 부대. 심들이 어느 새 홀린 듯 버튼을 두드리며 상대에게 욕과 미사일을 날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너가 날 죽였지!

 

 

게임의 광기- 순진무구(?)한 심들도 어느 새 눈이 돌아가고 중독자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매력.

 

 

다들 이것 봐요, 다트에서 가운데를 맞췄어요! 어라? 다들 어디갔지....

 

동전 몇개면 놀이공원 못지 않게 질리지 않고 놀 수 있습니다. 굳이 비싼 돈 들여 놀이공원에 가서 사람들에게 치일 필요가 있나요?

 

 

아 이 완벽한 고음! 전생 합창단에서의 활동 실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 그런데 이 노래방 기계가 뭐라고? 10점이라니! 내가 너랑 원수라도 졌니? 기계가 고장난 게 분명해!

 

나는 왜 영감탱이와 싸구려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술에 단단히 취한 듯한 영감탱이가 웃으며 내 손을 마구 잡아끌더니 마이크를 잡았다. 무슨 노래인지는 잘 모르겠다. 대충 연인에게 바람맞아서 창승맞게 울다 잤다는 내용인데.... 보아하니 알겠다. 볼프 녀석이 또 데이트 약속을 까먹었나 보군! 눈물을 흘리며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한껏 고음을 내지르는 영감탱이가 어딘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왜 하필 그 녀석에게 코가 꿰여서는....

 

 

K- 상가를 보면 가끔 한 두개씩은 발견할 수 있는 마사지샵. 효과는 심히 의심스럽지만 아로마 향초와 특유의 나무 분위기가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알 것 같다.

 

 

손님 아파도 가만히 있으세요!!! - 요란한 비명을 통한 고음과 가자미 눈, 못생김은 덤으로 따라오는 효과입니다!

 

친애하는 커다란 프란츠야, 전생에는 바쁘다며 자주 오지도 않더니. 그래도 이렇게 너의 발 마사지를 받으니 기분이 좋구나. 냄새가 좀 날텐데, 양말을 벗을 걸 그랬나?

 

리스트, 내가 오랜만에 너 손 마사지 해 줄께! 피아니스트 였던 손이 많이 거칠어진 것 같네. 피아니스트에게는 손이 목숨과도 같은데, 왠지 목숨을 함부로 하는 것 같아서 속상한 걸?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서비스 칵테일을 건네 준 점원이 이거 마시면 허리 안 아프고 할 수 있을 거(?)에요 란 말이 무슨 뜻일까 진지한 고민을 하며 칵테일을 음미하는 남자. 요즘 뱃살이 너무 많이 찐 게 아닐까 고민이 많다.

 

 

살짝 다리를 꼬고 유혹하듯이 속삭입니다. 저기....리스트, 라면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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