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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다 같이 아니면 나 홀로 놀이공원?

작성자신경외과|작성시간23.03.20|조회수129 목록 댓글 0

환상의 나라 코델리아 랜드에 어서 오세요! 이곳에서 동화속 세상으로 들어가 동심을 간직한 채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세요!

 

 

얘들아 어때 나 이거 잘 타지? 이거 잘 버텨서 꼭 곰 인형 상품을 갖겠어!

 

 

볼프강 하늘을 날다!- 우와아아아 얘들아 오늘따라 하늘이 파랗구나? 하얀 구름이 꼭 솜사탕 같아서 맛있어보여!

 

 

 

점프 점프!- 딱히 운동을 시켜준 적은 없는데.... 남자가 은근 말벅지였음을 알게 된 유용한 놀이기구. 하지만 대중 앞에서 괴상한 반바지를 입은 채 몸매를 보여주는 것은 어딘지 공개처형 같기도....

 

 

슈 여기를 봐 여기! 우리가 사진 찍어줄께. 통통하니 귀엽게 나왔는걸?

 

 

작고 통통한 프란츠, 회전 목마위에서 귀엽게. 짧은 다리로 버둥거리며 말 위에 올라탄 모습은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얘들아 바베큐 다 됐단다! 배 많이 고프지? 요즘 놀이공원은 직접 광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니, 참 좋구나!

 

 

베토벤: 맛있는 바베큐에 감자! 신나는 놀이기구까지! 다시 태어나서 이런 걸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군. 그나저나 밥 먹고 뭐 타는 게 좋을까? 언젠가는 놀이공원을 주제로 곡을 하나 쓰는 것도 좋을 것 같군.

 

 

화창한 봄날. 꽃으로 장식 한 채 해맑게 웃는 연인의 미소는 세상 무엇보다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콩깍지에 씌인 거라면 그 콩깍지가 영원히 안 벗겨졌으면 좋겠습니다.

 

 

머리에 나비가 앉았다며 미친 듯이 해맑게 까르륵거리는 슈베르트를 베토벤은 아마 죽을 때 까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물론 순수하고 귀엽다는 것은 알겠지만요.

 

 

베토벤: 쳇, 화장실 갔다 오는 동안 버거 좀 주문해 달라고 했더니 왜 채소버거야?? 고기는 없고 야채만 가득이잖아!!

 

 

살리에리: 친애하는 루트비히, 채소도 잘 먹어야 키도 크고 건강해지는 법입니다. 이번 생은 최소한 당신이 벽에 똥칠할 때가지 살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이번 생에 묘비에 술 퍼먹다 술병으로 죽었음이라고 써드리는 걸 원하시나요? 

 

 

어서오세요 음료수 뭐 드릴까요? 부활절 주간 특별 자스민 차도 판매합니다! 디저트로 달콤한 크루아상은 어떠세요?

 

 

커피나 차도 좋지만 역시 놀이공원은 시원한 소다 음료지! 시원해서 느끼한 음식으로 채운 속이 다 뚫리는 느낌이야!

 

 

우하하하 건배하자 건배! 놀이공원의 즐거운 체험을 위하여~ 아 이러면 내가 술 좋아하는 거 티가 많이 나려나?

 

 

우와 비눗방울이 녹색이잖아? 도대체 무슨 기술로 만든거야? 커다란 녹색 비눗방울을 보며 잠시 어린이가 되어 동심의 세상으로 빠져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후~ 혹시 비누거품이 아니라 물담배를 빠는 게 아닐까? 라는 수상한 의심을 하게 되는 프란츠 리스트의 행복한 미소. 아 배불러~ 

 

 

안녕허세요~ DJ  리스트 인사 올립니다! 오늘도 놀이공원을 찾아 주신 수 많은 관람객들을 위하여 신나는 음악 한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다 함께 신나게 춤 춰 볼까요?

 

 

우와 신난다~ 나 덤블링 잘하지? 트램펄린은 세상의 때가 잔뜩 묻은 어른도 모두 모여 어린이로 만들어주는 마성의 도구입니다. 야호!!

 

 

나 홀로 관람차에 타니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관람차가 높이 올라가 꼭대기에 다다른 순간, 나는 아래를 들여다 보았다. 놀이공원 너머 도시의 화려한 야경이 보였고 고개를 좀 더 내놓으니 아래에서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가족들의 조그만 모습도 보였다. 나는 미소를 지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관람차가 되었다.

 

 

이거 안 무섭다며!!! 안 무섭고 오히려 재밌다는 모차르트 씨의 꼬임에 넘어가 덥석 번지점프를 도전한 게 실수였다. 으아아악!!! 내 몸이 공중에서 떨어진 순간, 아찔한 기분과 함께 전생의 펠릭스와 엑토르 녀석이 하늘 너머에서 빨리 오라며 손짓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 거기 저승은 따뜻하니? 난 나중에.... 벽에 똥 칠할 때까지 살다가 갈께....

 

 

몸이 이리저리 회전하고 비명소리가 난무하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도대체 21세기 인간들은 이런 끔찍하고 괴랄한 놀이기구가 뭐가 그리 재밌다고 좋아하는 거지?? 롤러코스터에서 내리자 자신의 뒷자리 쪽에 앉았던 청년이 바닥에 구토를 하며 빙글거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 번 더 타겠다며 웃는 청년을 살리에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나의 슈베르트,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더라도 너와 이렇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다. 다음에는 단 둘이 밤에 놀이공원에 오는 건 어떤가? 밤에 단 둘이 놀이기구를 타면 더 달콤하고 재밌을거다!

 

 

하하 프란츠, 그 표정 진짜 웃기고 재밌어! 자네는 엽기적인 표정도 잘 어울리는 군. 이거는 심스타에 올리지 말게. 이 사진은 자네와 나 단둘만이 가진 소중한 보물로 남기고 싶어. 언젠가 늙어서 죽을 때가 가까워오면, 우리 이 사진을 꺼내보고 추억에 잠겨 같은 표정으로 다시 사진을 찍는 것도 좋겠군! 

 

 

마에스트로, 그거 알아요? 회전목마 앞에서 회전 목마의 노래를 들으며 볼꽃놀이를 보고, 연인에게 키스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때마침 불꽃이 터졌어요! 당신은 무슨 소원을 빌었나요?

 

 

요란한 폭죽 소리가 울리고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키스를 받으며 말없이 빙긋 웃었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특별한 경험이나 요란한 이벤트, 비싼 선물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삶이 심심하더라도 당신과 평범한 나날을 오래 함께 해 달라고 빌었을 뿐이지죠. 

 

 

 

 

안녕 귀여운 백조랑 오리들아? 나야 나 나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오늘 여기 혼자 놀러왔어. 너희도 나랑 놀래?

 

 

나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오늘 충동적으로 혼자 놀이공원에 놀러왔다. 나만 보면 무슨 굶주린 사람마냥 하자(?)며 끈질기게 졸라대는 연인이 괘씸해, 넌 내가 네 성욕 채워주는 인형이냐며 소리를 지르고 다툰 뒤.... 기분전환할 겸 이곳으로 왔다. 날씨는 빌어먹게 화창했고, 사람들이 빌어먹게 많았다. 왠지 사람들이 흘끔대며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았지만, 에이 몰라 오늘은 집에 안 들어가고 하루종일 놀꺼야!

 

 

어디를 먼저 가면 좋을까? 무슨 놀이기구를 타지? 마냥 들뜨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쇼팽의 귀여운 토끼 모습.

 

 

그냥 가긴 아쉬우니 기념품이나 몇 개 사갈까? 이 스노우 글로브 좋겠다. 리스트 녀석이 이런 소품 좋아하던데. 집 가서 삐져 있으면 이거라도 주면서 달래면 괜찮으려나?

 

 

너무 돌아다녔나. 좀 배고프네! 뭘 먹으면 맛있게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인상을 쓰며 두리번두리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열대 음식의 향연에 쇼팽의 머리가 괜히 어지럽습니다. 스테이크는 왜 안 파는 거지?

 

 

냠냠....바삭한 타코 반죽에 짭짤하게 속을 채운 옥수수와 야채까지! 부리토 최고!!! 무슨 음식인지는 잘 몰랐지만 다행히 실패하지는 않은 것 같아!

 

 

메론 소다도 맛있네. 리스트 녀석도 이 음료수 좋아했는데.... 마시고 내 얼굴에 장난으로 트림을 뿜었을 때 화가 나서 그 녀석의 앞니를 부러뜨렸던 날이 참 재밌었지!

 

 

하나는 소고기 치즈버거, 하나는 야채버거. 나도 모르게 2개를 시켰다.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와, 고기를 매우 좋아하던 그 녀석이 늘 단골로 시켜먹던 메뉴. 그렇게 적게 먹으면 내가 다 뺏어 먹겠노라며 얼굴을 들이대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 오늘은 그 녀석의 몫까지 다 먹어버렸다. 버거는 맛있었지만 어딘지 그가 그리워서 눈물이 난다.

 

 

내가 회전 목마를 타면 그가 여기를 보라며 사진을 찍어 줬지. 19세기 흑백이었으면 더 재밌었을 거라며 웃는 그는 어쩌면 전생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기라도 했던걸까?  목마를 타고 주변을 보니 아이들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부모들이 보였다. 그 사이에서 문뜩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스런 프레데리크, 여기 좀 볼래?."

 

 

날씨는 좋았고 햇살은 유독 밝게 빛나던 날, 셀카는 선명하고 아름답게 찍혔다. 문뜩 그 녀석과 함께 찍었던, 차마 심스타에 올리기 민망한 커플 엽기 사진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 그 녀석 내가 사진 지워 달라 했는데, 분명 안 지우고 비밀 폴더에 숨겼겠지?

 

 

그네야 더 높이 더 높이. 마치 전생의 어린시절 같아. 누나, 여동생,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함께 소풍을 갔던 곳 숲에서 함께 그네를 타고 누가 높이 올라가나 시합도 했었지. 여동생 그네 뒤에 서 있다가 정면으로 충돌해서 데굴데굴 굴렀을 때 이가 부러지고 코피가 나기도 했었지. 지금쯤 다들 어디로 갔을까.... 나 처럼 새로운 곳에서 환생해서 각자의 가족과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을까?  

 

 

구름 사다리 위에 앉아 멍하니 자신이 아는, 같이 여기서 놀 수 있을만한 친구들의 이름을 머릿속으로 계산해보던 쇼팽은 곧 생각을 포기했다. 아.... 모두 전생의 친구들이었잖아! 이미 다 죽어서 썩었을 걸....

 

 

아 더 놀이기구 타야는데.... 여기서 핸드폰 게임을 하면 집이랑 별 다를 바 없잖아? 에이 긴거 나와라 긴거!!!

 

 

나는 해적 쇼팽이다! 자 저기 너머 바다의 보물을 찾으로 항해를 시작합시다!

 

재밌긴한데 심심해.... 이런 건 여러명이 떠들면서 타야 더 재밌는데.... 이제 사람 많은 장소로 떠날까?

 

 

안녕 프레데리크, 놀이공원에서 혼자 노니까 재밌니? 너 참 재밌어 보여. 그런데 이제는 나랑 놀아주는 거 어때? 그나저나 부활절 바니보이 토끼로 분장한 내 모습 어때? 토끼로 분장하면 입장권 절반 할인해 준다!

 

 

쇼팽: 으아아악!!! 내 눈!!!! 아니 자네 그 괴상망측한 플레이보이 스타일은 뭐야?? 그나저나 내가 여기 있는 거 무슨 수로 알아냈지?

 

 

리스트: 심스타 셀카 사진. 캡처해서 내 심스타 팬들에게 물었더니 아주 충성스러운 여자들이 10초도 안돼서 바로 위치 알려주던걸? 역시 사생팬의 정보 수집력은 대단해 그렇지? 

 

 

바니보이 두 마리 함께 사진을 찍다- 이러고 달걀 배달을 가면 어쩐지 징그럽다며 달걀 테러를 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귀여운 토끼를 키우고 싶다길래 한 마리 신청했죠. 이런 느끼한 토끼는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반품 신청이요!!! 

 

 

이러니까 어때, 나도 한 마리 우아한 백조 왕자 같나?

 

그건 모르겠고 사람들이 널 보고 수군거리는 건 보이지 않니? 아마 그러고 호숫가로 가면 엽총은 맞을 수 있겠군.

 

 

천천히 먹게나. 프레데리크, 자네는 뭔가를 먹는 모습이 매우 귀여워. 평생 자네가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사 줄 수 있도록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형형색깔의 비누 거품이 둥실둥실. 그들의 사랑과 추억을 비누거품에 담아 둥실둥실.

 

좀 더 세게 밀어달라고? 알았어 이 해맑은 보라빛 요정아. 요정님 혹시 날아갈 때 신발 좀 공중으로 던져 줄래요? 그걸 잡으면 왠지 명화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

 

 

혼자 놀다가 내일이나 집에 들어가서 기념품 주고 화해를 요청할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일이 이렇게 꼬인거지? 자신의 옆에서 차마 시선을 어디 두어야 할 지 민망한 바니보이 스타일을 한 채 해맑게 웃는 그를 보고 한숨을 쉰다. 그럼 그렇지, 그 녀석 집착은 아마 신도 못 이길꺼야!

 

 

그래서 오늘 나랑 라면 먹을래?- 결국은 그 이야기냐!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자신을 어떻게든 구워삶기 위해 키스를 날려대는 그를 보자 문뜩 플레이보이 토끼를 캐릭터화 하면 저 모습이 아닐까라는 진지한 생각을 했다. 아마 지금쯤 그의 심스타는 그의 복장으로 인해 한창 불붙다 못해 폭주로 먹통이겠군!

 

 

그냥 배경용으로 찍어 본 공주와 왕자 컨셉.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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