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2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퇴임하시는 김대현 학장님
2017년 3월, 석류알 소식지 기자로서 첫 기사를 준비하며 만난 뵙게 되었던 김대현 학장님, 학장님의 퇴임을 맞이하여 한 학기의 마지막도 김대현 학장님과의 만남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 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꺼이 기자를 맡이 해주신 학장님께선 학장님으로선 마지막으로 어떤 메시지를 사범대학에 보내 주셨을까요? 이제부터 그 메시지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Q. 다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지난 4학기 동안 사범대학을 위해 수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학기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여전히 사범대 학장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며 지내왔습니다. 마지막 학기라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학과장 직무를 시작하며 가졌던 목표와 마음가짐 그대로 마지막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Q. 재작년 2015년 1학기부터 금년 2017년 1학기까지 사범대 학장으로서 힘들었던 일과 보람찬 일이 있으셨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선 힘들었던 것은 교원 성과연봉제의 도입 때문이었습니다. 단위기관의 자율에 맡긴다고는 했지만 17개 학과의 100명이 넘는 교수님들의 순위를 매기고 서열화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교수님들 중에도 변화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큰 분란 없이 진행되긴 했지만 가시적인 업적을 가지고 교수들을 평가한다는 것이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교수의 성과를 논문저서의 개수, 학생평가, 수업시수, 사회봉사 시수 등으로 평가한다는 것인데 그러한 점수가 높다고만 해서 제대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질적 교육을 잘하는 교수라고 말하기 어렵고 또한 점수가 낮다고 해서 좋은 교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힘듭니다. 또한 학과의 특성에 따라 구조적으로 상위권일 수 있는 경우도 있기에 특정학과의 교수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수들에게 성과연봉제를 지정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장으로 재임하며 좀 더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해 두 차례 기준을 개정했지만 근본적으로 합리적인 기준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지 않을까요.
보람찼던 일은 학장으로 재임하며 학과장회의, 20명 이상의 조교대표회의, 학생대표회의 등을 진행했다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워크샵 형식으로 때로는 그 전체가 모여 사범대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범대의 구성원 모두가 결국 사범대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조교 선생님들께서 학과에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하는데 조교회의를 활성화 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여러 회의를 활성화 했다는 것이 보람찼습니다.
특히, 이번 학생회가 시설물개선과 관련하여 시설물에 관한 사진을 찍어 20장이 넘는 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학생들이 학교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퇴임 후의 개인적 바람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이제 교육학과 교수로 돌아가게 되는데 정말 공부와 연구를 하고 싶어요. 지금껏 교무처장, 사업단장, 학회회장들의 여러 직무를 수행한 것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이제는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좋은 교육내용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원래 전공이 교육과정이기에 7차 교육과정에서부터 근 20년간 국가 교육과정을 만들고 검수하는 과정에 많이 참여했었고 다시 전공과 관련하여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정말 학술적으로 의미 있게 오래 남을 수 있는 학술서적 두 세권을 쓰는 것으로 연구자의 역할을 다 하고 싶습니다.
Q. 학장님이 바라는 앞으로의 교육 현장이나 사범대학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지금 부산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사를 양성하고는 있지만 양성해내는 교사들이 과연 실제 교육현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교사들 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교사의 역량이란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태도와 실천능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데 우리 사범대학이 제대로 된 교육과정과 교직수업을 가지고 그 역할을 해왔는가에 대해 고민스럽습니다. 교직수업이 단순히 강의식, 발표식 수업인 것에서 벗어나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과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돕는 수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임용과정에서도 단지 1차 시험의 성적보다는 정말 학교 현장에서 좀 더 잘해낼 수 있는 교사를 걸러내어 선별할 수 있는 절차나 과정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온 우리 사범대학의 학생들이 졸업 할 때가 되어서는 단순히 안정적인 직장이기 때문에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으로 교사가 되어 학교현장과 학생들에게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사범대학 구성원들 모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사범대학의 구성원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사범대학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나가는 자랑스러운 사범대학의 구성원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대화를 나누며 학장님이 바라시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의 모습은 단순히 어떤 구조와 형태의 사범대학이 아니라 좋은 교사를 양성해 교육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사범대학 또한 사범대학의 구성원들이 그 주인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사범대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학기 동안 사범대 학장으로 일하시며 사범대학의 발전을 고민하고 사범대학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의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해주셨던 학장님께 진실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