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의 / 노을 풍경(김순자)
여름은 성큼 푸른 열정의
행복한 무대로 열어 가는데
지금 난 어느 계절
어느 거리를 걸어가는 걸까
아직도 어디인지 모를
안개 자욱한 낯선 거리
이정표 잃은
이방인이 되어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길을 헤맨다
얼마나 더 가야
길고 긴 터널을 벗어나
넓고 밝은 확 트인
아름다운 시간들을 만날까
아직도 익숙지 않고 서툰 거리에
조금씩 천천히 내딛는 걸음에
간간히 불어 주는 바람은
낯선 거리의 어깨를 다독이며 살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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