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와 주문. 입춘시. 절구. 좌잠. 축문공부자료

작성자포덕|작성시간06.09.12|조회수246 목록 댓글 0

 강시(降詩)와 주문(呪文)


윤석산교수의 동경대전 주해에서 펌

<降詩>는 계해년 정월 초하루에 지은 시다.(천도교회사, 天統)

이 때는 특히 전년인 임술년12월에 각처의 접주를 정한 다음이 된다. 따라서 이에는 신년의 새로운 의지가 깃든 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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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 선생님 동경대전해의에서 펌)

강시란 한울님이 내려 주신 시를 말하는 것이다.

도래삼칠자 항진세간마圖來三七字 降盡世間魔

삼칠자를 그려내니  세상악마 다 항복하네

→삼칠자 주문을 다 그려 놓으니 세간에 악마들이 다 항복을 하니라.


 *도래(圖來);그림 도 올 래 ..그려온다. 써 놓았다

*삼칠자(三七字);三,七字로 된 주문

*항진(降盡);항복할 할 다할 진...다 항복한다

*세간마(世間魔);세상에 있는 마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마귀, 악마


*도래삼칠자 항진세간마圖來三七字 降盡世間魔

주문의 위력을 말씀하신 것이니 삼칠자 주문을 써 놓으니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악마들이 다 항복하고 없어진다고 말씀하신 것


 -공부할 내용-


삼칠자 주문은 어떤 주문인가?


논학문에 "차제도법 유위이십일자이이(次第道法 猶爲二十一字而已)니라;절차와 도법이 오직 이십일자로 될 따름이니라"라고 하셨다.7절끝구


이것은 제자주문의 강령주문(지기금지 원위대강 至氣今至 願爲大降)과 본주문(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을 합하여 21자라고 하신 것이다.


수덕문에는 " 구송장생지주 삼칠기자 口誦長生之呪 三七其字"라 하여 삼칠자 주문이 장생주문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21자주문에는 장생이라는 말과 뜻이 없으며 그 문단도 1절은 8자(지기금지 원위대강)이고 2절은 6자(시천주조화정)3절은 7자(영세불망만사지)로 되어 있으니 21자 주문은 삼칠자 주문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선생주문 주문(지기금지 사월래 시천주영아장생 무궁무궁만사지   至氣今至 四月來  侍 天主 令我長生 無窮無窮萬事知)을 살펴보면 그 가운데 영아장생(令我長生)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고 그 내용도 장생을 원하는 내용으로 되어있으며



또한 그 문단이 이루어진 것을 보더라도 1절이 7자(지기금지사월래 )

2절도 7자(시천주영아장생), 3절도 7자(무궁무궁 만사지)로 되어있는 것을 참고하여 본다면 삼칠자 주문은 선생주문의 강령주문과  본주문을 말씀하신 것이 분명하다. (경암 선생님이 주장하시는 것이지만. 우리 포덕영우회 영우들은 이부분에 좀 더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함께 하였습니다.) 


선생주문..

강령주문(降靈呪文)

지기금지 사월래(至氣今至 四月來)

지기가 이제 이르러 사월과 같이 와 주십시오

→한울님의 기운이 이제 이르러 사월에 대신사님께 와 주셨던 것과 같이 나에게도 와 주시옵소서.

*知(지)...한울님의 기운이 작용하기 전 자리. 理,性,法, 原理原素의 자리

*氣(기)...한울님의 기운. 心,靈,神의 자리.

*今至(금지)..이제에 이르러, 천도교에 들어와서 한울님의 기운이 몸에 접하는 것을 안다.

*四月(사월)..경신년의 사월을 뜻함.

*四月來(사월래)..경신년 사월에 한울님 영의 기운이 대신사님에게 접했던 것과 같이 나에게도 와서 접해 달라고 기원하는 말.


본주문(本呪文)

시천주 영아장생(侍天主令我長生)무궁무궁만사지(無窮無窮萬事知)   *令...하여금 영

한울님을 모시오니 나로 하여금 장생하고 무궁무궁한 도로 만사지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한울님을 모시오니 나도 대신사님과 같이 장생하게 해 주시옵고 무궁무궁한 도로서 모든 일을 알게 해 주시옵소서.

*시천주(侍天主)..한울님을 모신다. 부모 모시는 것과 같이 한울님을 모시고 섬긴다.

*장생(長生)..오래 산다. 성령장생을 말한다.

*영아장생(令我長生)..대신사님을 성령장생하게 해 주신 것과 같이 나도 성령장생을 하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원하는 말.

*무궁무궁(無窮無窮)..대신사님에게 무궁무궁한 도를 내려 주신 것과 같이 나에게도 무궁무궁한 도를 내려 달라고 기원하는 내용

*만사지(萬事知)..모든 일을 안다.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아 천도의 원리를 깨닫고 모든 진리를 다 안다. 가르침을 내려 주시어 만사지가 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말

初學呪文

爲天主顧我情 永世不忘萬事宜(위천주고아정 영세불망만사의)

지난날의 모든 잘못(나의 뜻, 나의 심정, 나의 실정)을 돌아보고(참회하고 반성하며)한울님을 위하며 한 평생동안 한울님을 잊지 않겠아오니 모든 일이 뜻에 맞게 해 주십시오.

*萬事宜..모든 일이 마땅하다. 모든 일을 뜻에 맞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말.

 (경암 선생님)

*이 초학주문은 입도후 3개월간 읽고 나면 더 이상 외지 않는다. 평생 읽어야 하는 주문은 지기금지원위대강이라는 강령주문과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라는 본주문이다.(삼암)


呪文(주문)...윤석산교수 

<주문>은 수운스승님께서 무극대도를 받는다는 결정적인 종교체험을 한 이후 거의 일년 가까이 수련을 한 이후에 지었다고 되어 있다.  또한 이 주문은 선생주문과 제자주문으로 나뉘어져 있고 또 강령주문과 본 주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천도교에서는 선생주문과 제자주문을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고 다만 제자주문만을 사용하고 있다.

주문이란 다름이 아니라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이다. (至爲天主之字)

기록에 의하면 이 주문을 수운스승님이 직접 지은 것과 같이 되어 있으나 <동경대전>의 기록에 의하면  이 주문은 수운스승님이 무극대도를 받는 그 종교체험의 순간에 한울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나에게 영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이요, 그 형상은 태극이요 또 형상은 궁궁이니 나의 이 부를 받아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하고 나의 주문을 받아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위하게 하면 너 역시 장생하여 천하에 덕을 펴리라. (포덕문)


수운스승님은 한울님으로부터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영부와 주문을 받게된다.  역시 이 때에도 주문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한울님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기록으로 보아 주문은 대신사님이 종교체험을 통하여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글이며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한울님을 공경하고 위하므로 한울님의 가르침을 몸소 체험하는 글이 된다.


*呪자의 원래 뜻은 모르나 祝(축)자와 통한다고 한다. 아마도 주문은 축문과 같은 뜻으로 썼던 모양이다. 동시에 주문은 주술과 통하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문이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주술이란 초자연의 어떤 힘을 빌려 자신의 소원을 이루려는 행위이다.

무조건 주문만 외우면 병도 낫고 재앙도 면하고 소원도 이루어진다는 것이 주술행위이다.

이런 전래의 주문형식을 취한다는 것은 오해를 살 위험이 없지않다.  그러나 민중들은 주문에 대한 신비스러운 관념을 가지고 있으므로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여겨 그런 형식을 취했던 것으로 본다.  그 대신 글의 내용을 다듬어 주문은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삼암)


*포덕식: 입도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 선입자가 전도할 때에는 의관을 바로하고 예를 갖추어 전수해야 한다.

*입도식: 입도할 때 혹은 동쪽을 향하여 혹은 북쪽을 향하여 님의 위를 마련하고 치성제례를 올린다. 분향하고 사배한 후 초학주문을 공경히 받도록 한다.

치제식: 입도후 치제의 절차는 설위한 곳을 향해 사배한 후 축문을 송독하고 곧 강령주문과 본부문을 송독한다(좌중이 같이 송독한다)

제수식: 차릴 음식은 예주와 떡과 면, 어물, 과일종류, 육포, 튀김, 채소이며 향과 초를 쓴다.

육종으로 말하면 닭고기는 늘 차렸으며 돼지고기는 간혹 차렸다.  제수의 다소는 살림형편에 따르도록 한다.

선생께서 포덕 초기에는 쇠고기나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통용하도록 하였다.

계해년(1863년)8월에 대신사님께서 신사님께 도통을 전수하신 날 이 도는 유불선 삼도의 가르침을 겸하고 있으니 고기종류는 쓰지 말라고 하셨다(삼암표영삼선생님)


입춘시(立春詩)

경암 선생님 동경대전해의에서 펌


우리의 옛 선인들은 입춘 날 좋은 뜻의 글을 써 붙이면 그대로 되어진다고 생각하고 좋은 글을 써 붙였다. 이 입춘시는 대신사님께서 입춘날에 써 붙이신 것이다.


대의 : 이 시는 대신사님께서 기미년 10월에 처자를 거느리고 용담정으로 돌아오신 후 자호 이름을 고쳐 지으시면서까지 죽음을 각오로 맹서하시고 내가 이곳에서 제세안민(濟世安民)할 수 있는 새로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세상에 나가지 않겠다는 비방한 결심을 표명하신 시인 것이다.


 도기장존사불입 세간중인부동귀

 道氣長存邪不入 世間衆人不同歸


도의 기운을 길이 보존함에 있어 사특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고

세간의 뭇 사람과 같이 돌아가지 않으리라.


해의 

바른 도를 바르게 닦는 기운이 오래도록 있으니 간사한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같이 함께 어울려 돌아가지 않겠다.


*도기(道氣);도의 기운, 도를 바르게 닦아 나아가는 데서 생겨지는 기운

*장존(長存);길게 있다. 오래도록 있다

*사불입(邪不入);간사한 것이 들어오지 못한다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조금도 쉬거나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를 바르게 닦아 나아가니 그 기운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존재하여 있어서 간사한 기운들이 들어오지 못한다.


*세간(世間);세상

*중인(衆人);보통사람, 많은 사람

*부동귀(不同歸);함께 돌아가지 않겠다. 같이 어울리지 않겠다.

*세간중인부동귀(世間衆人不同歸)

내가 이곳에서 제세안민(濟世安民)할 수 있는 새로운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산 밖에 나가서 세상사람들과 어울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시어 모든 정성을 다하여 진리를 깨닫도록 하시겠다고 굳은 결심을 표명하신 시이다.

(아래내용은 윤석산교수 동경대전 주해에서 펌)

입춘시는 대신사님이 득도하기 이전 기미년(1859년) 울산지역에서 용담으로 돌아와 不出山外(불출산외)를 맹세하고 수련에 임하며 입춘절을 맞아 쓴 시이다.

이 입춘시를 쓴 시기는 무극대도를 받기 불과 몇 달 전이된다. 그 간에 구도를 위하여 세사을 떠돌았고 또 을묘년(1855)에는 울산 근교 여시바위골이라는 곳에서 이인으로부터 천서를 받는 신비체험을 하기도 한다. 이후 대신사님은 천성산 내원암이나 적멸굴 등지에서 祈天(기천)을 통한 수련에 전념하게 된다.

그러나 그 때마다 무슨 일이 생겨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기미년에 경주용담으로 처자를 모두 이끌고 돌아오게 된다.

용담으로 돌아 온 대신사님은 도르르 이루지 못하면 결코 세상에 나가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과 함께 이름마저 ‘濟宣에서 濟愚’로 바꾸며 수련에 임하게 된다. 바로 이 <입춘시>에는 이와 같은 스승님의 결의, 도를 이루지 못하면 결코 세상에 나가지 않음은 물론 목숨까지 끊겠다는 굳은 결의가 담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절구(絶句)

교사에는 한 구절만이 기록되어 있다.



河淸鳳鳴孰能知

(하청봉명숙능지)

運自何方吾不知

(운자하방오부지)  

  

平生受命千年運

(평생수명천년운)

聖德家承百世業

(성덕가승백세업) 

  

龍潭水流四海源

(용담수류사해원)

龜岳春回一世花

(구악춘회일세화) 


(경암선생님)

*하청봉명숙능지 河淸鳳鳴孰能知

운자하방오부지 運自何方吾不知


.황하수 맑아지고 봉황새 우는 것을 누가 능히 알 것인가

 운수가 어느 곳으로부터 오는지를 내 알지 못하노라.

→황하수가 맑아지고 봉황새가 우는 태평성세가 오는 것을 누가 능히 알겠는가? 그러한 운이 어디로부터 오는 거인지는 나도 자세히 알지 못하노라


*하청(河淸):황하수의 물이 맑아진다.

*봉명(鳳鳴):봉황새가 날아와서 운다

*숙능지(孰能知):누가 알겠느냐?

*하청봉명숙능지(河淸鳳鳴孰能知);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이 황하수는 늘 흐려 있으므로 그 이름을 황하수라 했는데 늘 흐려만 있는 황하수가 천년에 한번씩 맑아지면 성인이 나온다고 하였고

봉황은 성인이 나와서 잘 다스리는 태평성세에만 나타난다는 새로서 이 새가 주나라 문왕 때에 나타나서 울었다고 한다...그 말씀을 인용하신 것이다.


*하방(何方);어느 방향, 어느 곳.

*오부지(吾不知);나도 모른다

*운자하방오부지 運自何方吾不知

모든 일이 되어지는 것은 운에 따라서 되어지는 것이므로 봄이 올 때가 되어야 봄이 오고 가을이 올 때가 되어야 가을이 오는 것과 같이 이 세상 모든 일이나 우리 도의 모든 일도 그 운이 돌아오고 그 때가 되어야 되는 것인데 그 운이 어디서부터 오고 그 때가 언제 오는 것인지는 나도 자세히 알지 못한다.

나는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운(運)에 따라서 천명(天命)에 따라서 하는 것이니 신사님께 도의 통수권을 전해 주는 것도 역시 운과 명에 따라 전해 주는 것이라는 내용을 말씀하신 것이다.


평생수명천년운 平生受命千年雲

성덕가승백세업 聖德家承百世業


.평생에 받은 천명은 천년 운수요

성덕의 우리 집은 백세의 업을 계승하였네

→평생에 받은 천명은 천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운을 받은 것이요

성인의 덕을 집에서 이어 나아가는 것은 백대를 두고 해 나아가야 할

큰 사업인 것이다.


*평생;사람이 살아가는 한 평생

*수명(受命); 명을 받는다. 천명을 받았다.

*천년운(千年運):천년의 오랜 운, 천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운

*평생수명천년운 平生受命千年雲

대신사님께서 깨달아 밝히신 진리는 대신사님의 사사로운 생각으로 밝혀 놓으신 것이 아니라 천명에 의한 것이니 평생을 통해서 노력하시고 기도를 드리고 정성을 드려서 받으신 천명은 천년에 한 번씩 황하수가 맑아지고 성인이 나온다는 운에 의해서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도를 전해 내려가는 것도 역시 천명에 의한 것이다.


*성덕(聖德):성인의 덕, 성스럽고 거룩한 덕

*가승(家承);집 가 이을 승...집에 대대로 이어 내려간다

*백세업(百世業);백대를 내려가면서 해야 할 사업이다



...상식....

세와 대(世와 代)

世는 자기를 합하여 계산한 숫자이며, 代는 자기를 빼고 계산한 숫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계(上系)는 代를 쓰고 하계(下系)는 世를 쓴다. 즉 고조(高祖)는 자기의 4代祖이며 자기는 고조(高祖)의 5세손이다.


*성덕가승백세업 聖德家承百世業

대신사님께서 천명으로 받으신 이 도와 덕은 대신사님 혼자서 한울님으로부터 처음으로 받으신 것이지만 이 도를 후세 만대에 전해 내려 가는 것은 대신사님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고 우리 집(우리 도)에 대대로 전해 내려갈 큰 사업인 것이다. 도의 통수권을 전해 주시는 것도 역시 천운에 의해서 천명에 따라 전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운과 천명에 따라 신사님께 전해 주신다는 것을 밝히신 것이다.


용담수류사해원龍潭水流四海源

구악춘회일세화龜岳春回一世花


용담의 물이 흘러 네 바다의 근원이요

구미산에 봄이 오니 온 세상이 꽃이로다.

→용담에 물이 흘러서 네 바다의 근원이 되고 구미산과 검악에 봄이 돌아오니 온 세상에 꽃이 피니라.


*용담수류(龍潭水流);용담에서부터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대신사님은 용담에서 도를 받으셨으므로 용담은 대신사님 자신을 말씀하신 것이다.

*사해(四海) ; 육지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 지구 전체, 온 세상을 말하는 것.

*구악(龜岳);구미산과 검악

*춘회(春回);봄이 돌아왔다

*일세화(一世花);온 세상에 꽃이 피었다.

*용담수류사해원龍潭水流四海源 구악춘회일세화龜岳春回一世花

용담은 대신사님 자신을 말씀하신 것이며 구악은 구미산과 검악을 말씀하신 것이니 <악>은 검악에 사시는 신사님을 말씀하신 것이다.



깊은 산 속에서 나오기 시작한 샘물이 사해에 근원이 된 것과 같이 대신사님으로부터 시작된 동학 즉 천도교는 앞으로 온 세상에 널리 퍼져 포덕천하가 될 것이며 구악춘회일세화(龜岳春回一世花)는 검악인재일편심(劒岳人在一片心)이라고 되어 있다. 대신사님께서는 지금 신사님 한 사람에게 심법(심법)을 전해 주시지만 앞으로 때가 되면 온 세상에 꽃이 피는 것과 같이 온 세상에 心法을 전하여 포덕천하가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아래 내용은 윤석산교수 동경대전 주해에서 펌)

<絶句절구>는 7언(七言)으로 되어 있는 두편의 절구시가 합해져서 이룩된 시이다. 앞에 있는 “河淸鳳鳴....”하는 부분은 수운대신사님이 득도 후 7-8개월이 지난 후에 쓴 것으로 기록에는 나와 있다

또 나머지 “龍潭水流...”라고 시작되는 시는 계해년 7월23일 영덕(盈德)에서 접(接)정하기를 끝내고 지은 것으로 기록에 나와 있다. (도원기서)

이와 같이 <절구>는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은 감화를 시로 쓴 것이며, 또한 뒤의 구절은 ‘용담’과 ‘구미산’을 발원으로 하여 일어난 동학의 가르침이 온 세상에 광명을 주게 될 것이라는 그런 의미가 깃든 시라고 하겠다. 특히 대신사님이 도를 보다 조직적으로 펼칠 접을 정하고는 각 접주에게 이와 같은 시를 써 줌으로해서 앞으로의 희망을 고취시키고 있  는 것이라고 하겠다.



*祝文(축문)

生居朝鮮 添處人倫 叩感天地盖載之恩 荷蒙日月照臨之德 未曉歸眞之路 久沉苦海 心多忘失

今玆聖世 道覺先生 懺悔從前之過 願隨一切之善 永侍不忘 道有心學 幾至修煉 今以吉朝良辰 淨潔道場 謹以淸酌 庶需 奉請尙 饗  

생거조선 첨처인륜 고감천지개재지은 하몽일월조림지적 미효귀진지로 구침고해 심다망실

금자성세 도각선생 참회종전지과 원수일체지선 영시불망 도유심학 기지수련 금이길조양신

정결도장 근이청작 서수 봉청상 향


(정덕재는)조선에 태어나 살면서 욕되이 인륜에 처하여 천지의 덮고 실어주는 은혜를 느끼며 일월이 비추어 주는 덕을 입었으나, 아직 참에 돌아가는 길을 깨닫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해에 잠기어 마음에 잊고 잃음이 많더니, 이제 이 성세에 도를 선생께 깨달아 이전의 허물을 참회하고 일체의 선에 따르기를 원하여, 길이 모셔 잊지 아니하고 도를 마음공부에 두어 거의 수련하는데 이르렀습니다. 이제 좋은 날에 도장을 깨끗이 하고, 삼가 청작과 서수로써 받들어 청하오니 흠향하옵소서.

청작..맑은 술

서수..음식?(동작서수..봄에 뿌리고 가을에 걷는 것)

歆饗..神明이 재물을 받음

...정덕재는 조선의 (어느곳)에 살면서 욕되이 인륜에 참여하여 살면서 하늘과 땅이 덮어주고 실어주는 은혜에 머리숙여 감사하며 해와 달이 높은 곳에서 비춰주는 덕을 입고 있습니다.  아직도 깨닫지 못하여 참된 길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랫동안 괴로움에 잠겨 마음에 잃어버린 것이 많습니다. 지금에야 성세를 맞아 도를 스승님으로부터 깨우쳐 지난 날의 잘못을 참회하고 일체의 선에 따르려 합니다. 님을 모시고 있음을 평생 잊지않고 도에는 심학이 있으므로 닦고 단련하고자 합니다. 이제 좋은 날에 자리를 청결히 하고 맑은 술과 음식을 삼가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삼암)

축문은 대신사님이 天祭(천제)를 지낸다거나 입도식 또는 포덕식 등의 종교적인 의식을 할 때에 읽기 위하여 지은 글이다. 언제 지어졌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가 없다.

이 축문을 훗날 의암성사께서 <懺悔文참회문>으로 고쳐 읽게 하였다.

즉 축문의말미에 있는 “今以吉朝良辰 淸潔道場 謹以淸酌 庶需奉請尙饗 금이길조양신 청결도장 근이청작 서수봉청상향”하는 부분을 “今以吉朝良辰 淸潔道場 至誠至願 奉請感應 금이길조양신 청결도장 지성지원 봉청감응”이라고 고쳐서 수련에 앞서 읽는 참회문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다시 말해서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한 이후에 하늘에 지내는 제사등이 없어지게 되고 이 <축문>의 용도가 없어지게 되어 수련하는데 필요한 <참회문>으로 바뀌어진 듯하다.(윤석산)



*座箴(좌잠)

吾道博而約 不用多言義 別無他道理 誠敬信三字  

 우리 도는 넓고도 간략하니 많은 말을 할 것이 아니라,

별로 다른 도리가 없고 성․경․신 석자이니라.

  

這裏做工夫 透後方可知 不怕塵念起 惟恐覺來知

  

이 속에서 공부하여 터득한 뒤에라야 마침내 알 것이니, 잡념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깨우쳐 「지」에 이르도록 염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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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대신사님께서 계해년 4월에 당시 용담으로 찾아 온 姜洙(강수)라는 제자가 수도의 절차를 물었을 때, 그 대답으로 유념하도록 당부하며 지어준 시이다.  5言詩(5언시)로 되어 있는 이 글은 수련하는 사람의 좌우명이 될 수 있는 잠언과 같은 시라는 의미에서 잠언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이다.

특히 이 시에는 한울님을 믿을 수 있는 信(신)과 이 믿음을 통하여 한울님에 대하여 공경해야 한다는 敬(경), 또 그 마음으로 정성을 드려야 한다는 誠(성)등의 동학의 수행자세가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도의 교리는 천도 전체의 근본원리를 설명한 교리이므로 그 크기와 넓이가 한량없이 넓고 커서 모든 철학, 과학, 종교 사상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는 교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요점과 닦는 법은 간단하다. 많은 말과 글로써 설명할 필요가 없다. 특별히 다른 도리가 없고 정성, 공경, 믿음 이  세 가지만 지극하면 진리를 깨닫고 도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한울님을 내 몸에 모시고 있다고 해서 한울님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시는 것과 도를 통하게 해 주시는 것도 한울님이요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시는 것도 한울님이시다. 만일 한울님이 내 몸에서 떠난다고 한다면 나는 잠깐이라도 생명을 유지하고 살수가 없다.  따라서 한울님을 두렵게 생각하고 잠깐 동안이라도 늘 잊지 않고 모앙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성과 공경과 믿음을 지극하게 해야만 깨달음이 오는 것이다. 신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나운 호랑이가 앞에 있고 큰칼이 머리 위에 와 있고 벼락이 머리 위에 떨어진다고 해도 두렵지 아니하나 오직 소리도 없고 형상이 없는 한울님이 항상 두렵고 무섭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보게 되면 신사님께서 한울님을 얼마나 두렵게 생각하셨는가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도를 닦는 우리들은 진리를 연구하여 한울님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잠깐 동안이라도 모앙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경외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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