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
포덕문
제3절 경천명순천리해야 사람은 군자도 되고 학문은 도덕이 된다.
도는 천도이며, 덕은 천덕이다.
(경전)
오제 후부터 성인이 나시어 일월성신과 천지도수를 글로 적어내어 천도의 떳떳함을 정하여 일동일정과 일성일패를 천명에 부쳤으니, 이는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를 따르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사람은 군자가 되고 학은 도덕을 이루었으니, 도는 천도요 덕은 천덕이라. 그 도를 밝히고 그 덕을 닦음으로 군자가 되어 지극한 성인에까지 이르렀으니 어찌 부러워 감탄하지 않으리오.
(풀이)
동양에서는 중국이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문화도 먼저 발달되었다고 하므로 당시 사회에서는 인간사회의 발전사를 말할 때에는 의례히 중국역사를 표준으로 들어서 말하므로 대신사님께서도 부득이 중국역사를 예로 들어서 말씀하신 것이다.
세월이 흘러가 사람들이 차차 깨이고 사회가 발전하기 시작하여 중국의 오제 때로부터 요임금과 순임금과 같은 성인이 나타나시어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과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살피고 사시가 성했다 쇠했다 하는 것과 천체가 운행되는 것을 살피어 천지도수를 그리고 역(曆)을 만들어서 천도운행의 법칙은 변하거나 바뀌지 않고 쉬지도 않으며 항상 일정하게 되어 진다는 사실을 밝혀 책으로 만들어 놓고 이와 같은 것이 어찌 저절로 되어 질 수 있겠느냐? 이것은 자연히 되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께서 하시는 것이니 한울님이 아니 계신다고 한다면 우주가 이루어지고 천체가 이루어질 수도 없었을 것이며 우주가 이루어지고 천체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운행이 되는 것이 이와 같이 일정하게 되어 질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한울님이 하신 것이며 만물을 내시고 비와 이슬을 내리시어 우리 인간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신 것도 한울님이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마땅히 한울님의 은덕을 알고 지극한 정성으로 한울님을 공경해야 된다고 하였으며 자연계뿐 아니라 인간사회의 일성일패 하는 모든 일들과 사람들의 일동일정 까지도 모두 한울님이 시키신 것이라고 하여 모든 일을 한울님의 뜻대로 행해야 된다고 하였으며 천덕을 닦아 실제로 그와 같이 행했으니, 이것은 곧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에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이 하였으므로 당시 사회 사람들은 도덕을 지킬 줄 아는 군자 사람이 되었고 학문을 배운 사람들은 도가 이루어지고 덕이 서게 되었으니 도덕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도라는 것은 한울님의 도를 말하는 것이고, 덕이라는 것은 한울님의 덕을 말하는 것이니, 당시 성인들은 천도를 밝혀 한울님이 계시다는 것을 밝혔으며 한울님의 덕을 밝혀서 모든 사람들이 한울님의 덕을 알고 한울님을 공경하고 모든 일을 한울님의 뜻대로 하도록 가르쳤으며,
한울님의 덕을 몸으로 직접 배우고 익혀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고 덕이 되도록 행해야 된다고 가르쳤으므로
그 당시 사람들은 도덕군자가 되었고, 덕을 많이 닦은 사람들은 지극한 성인이 되는 데까지 이르렀으니 이때에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치는 일이 없었고 싸우지도 아니했으며 서로 사양하고 서로 양보하고 서로 돕고 협조하여 서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니,'이 어찌 부러워하고 감탄한 시대가 아니었느냐? 하시며 그 시대를 찬양하신 것이다
(원문)
自五帝之後 聖人以生 日月星辰 天地度數 成出文卷而以定天道之常然 一動一靜 一盛一敗 付之於天命 是 敬天命而順天理者也 故 人成君子 學成道德 道則天道 德則天德 明其道而 修其德 故 乃成君子 至於至聖 豈不欽歎哉
자오제지후(自五帝之後)로 성인(聖人)이 이생(以生)하사 일월성신(日月星辰)과 천지도수(天地度數)를 성출문권이 이정천도지상연(成出文券而 以定天道之常然)하여 일동일정(一動一靜)과 일성일패(一盛一敗)를 부지어천명(付之於天命)하니 시(是)는 경천명이 순천리자(敬天命而 順天理者)야(也)라 고(故)로 인성군자(人成君子)하고 학성도덕(學成道德)하니 도즉천도(道則天道)요 덕즉천덕(德則天德)이라 명기도이수기덕고(明其道而修其德故)로 내성군자(乃成君子)하여 지어지성(至於至聖)하니 기불흠탄재(豈不欽歎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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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자):from 이라는 뜻이다. ~부터.
오제(五帝):옛날 중국에 훌륭했다고 하는 다섯 임금으로서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소호(少昊), 전욱(顓頊), 제곡(帝嚳), 제요(帝堯), 제순(帝舜)등 다섯 임금을 말하는 것이다. 요와 순은 우리나라 단군시대 때의 임금이라고 한다. 곡.요.순 앞의 제는 황제(임금)라는 뜻이다.
*천지도수(天地度數): 천체가 운행되는 도수. 지구, 달, 태양, 별 등이 자전 공전을 하면서 운행되는 도수.
천체운행의 거리를 측정하는 일정한 단위를 도(度)라고 한다.
경도 위도 등을 옛 사람들은 360도로 정해 놓았다.
*성출(成出) : 이루어 놓았다. 만들어 냈다.
*문권(文券) : 글과 책
*성출문권(成出文券): 글로 기록해 놓았고 책으로 만들어 놓았다.
→밤과 낮이 되어 지고 사시가 바뀌고 선천과 후천이 바뀌는 것은 모두 지구, 해, 달, 별들의 움직이는 것으로부터 되어 지는 것이므로 해와 달, 별들이 뜨고 지고 움직이는 것을 조사하여 역(曆)을 만들고 책으로 만들어 냈다.
*상연(常然) : 조금도 변하지 않고 똑 같다. 항상 그대로 있다
*어(於); 낱말 위에 '에''에서'와 같은 어조사.
부지어천명(付之於天命)
모든 일은 사람의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이 정해 놓으신 천명대로 되는 것이니 천명대로 따라 행하여야 된다고 하신 것.
*경천명(敬天命):
경천은 한울님을 공경하는 것이고
경천명은 천명을 공경하는 것,
예를 들면
경천은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같고 경천명은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물론이요 부모님의 뜻을 받들며 부모님의 말씀대로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받들어 힘써 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천리(天理)
천체가 운행되는 자연의 이치, 한울님이 천체를 운행하시는 법칙
*순천리(順天理)
개인의 사리사욕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일을 천리를 따라 천리대로 행하는 것.
*군자(君子)
유교에서는 사람의 품위를 세 가지로 구분해 놓았는데 군자란 처음에 도문에 들어와 공부를 여 보통사람들보다 나아 도덕을 어느 정도 지키줄 아는 사람을 말한 것이고 어느 정도 체득하여 올바르게 행하는 사람을 현인(賢人)이라 했으며 진리를 깨달아 만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성인이라고 했다.
인성군자(人成君子);경천명순천리 했으므로 그 당시 사람들은 도덕을 지킬 줄 아는 군자사람이 되었다.
*도덕(道德) : 道라고 하는 것은 행동의 올바른 도리를 말하는 것이고
德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베풀어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장삼식 (대한한사전 저자)님은 도덕은 선악 의무 등 인간의 행위의 표준이 되며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와 그 도리를 체득한 행위라고 설명하였다.
*즉(則) : 즉, ..면, ..하면과 같은 어조사
*학성도덕(學成道德);(의역)학문을 공부한 사람은 다 도덕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명기도 수기도(明其道 修其道)여기서 其는 주로 天으로 해석하면 됨.
천도를 밝히고 한울님의 덕을 닦는다는 것은 한울님이 계셔서 천체를 이루시고 운행하시고 비를 내려 주시고 이슬을 내려 주시는 것을 비롯한 모든 것을 이루어 주셔서 우리들을 잘 살게 해 주신 한울님의 도와 한울님의 은덕을 밝혀서 사람들이 그와 같이 행하려고 한울님의 덕을 닦는 것.
*내성군자(乃成君子)
천도를 밝히고 천덕을 닦아 행하므로 모두 다 도덕을 지킬 줄 아는 군자 사람이 되었다. 乃...이에 내
*지어지성(至於至聖)...이를 지,어조사 어, 지극할지, 성인 성
지극한 성인이 되는데 이른다. 지극한 성인이라는 것은 성인 중에서도
참된 성인을 말하는 것이다.
*기불흠탄재(豈不欽歎哉)...어찌 기, 공경 흠, 감탄할 탄, 어조사 재
흠탄은 마음으로 흠모하고 감탄하는 것, 어찌 흠모하고 감탄 할 일이 아니겠느냐. 이 시대는 참말로 흠모하고 감탄할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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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대신사님께서 우리 후학들에게 제시한 첫째가르침이 바로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를 따라 행해야(경천명순천리해야) 사람은 군자도 되고 학문은 도덕이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도는 천도이며, 덕은 천덕입니다.
군자가 되려면 먼저 천도를 밝히고 천덕을 닦아야 하며 그렇게 지극하게 공부하고 행하면 지극한 성인에까지 이르게 됨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천도를 밝히고 천덕을 닦는 군자가 되기 위하여는, 즉 스스로 살리고 서로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천도사람이, 다시개벽군이 되려면 먼저 자기가 경천명순천리하고자 하는 마음기둥을 세워야 합니다. 경전 67페이지에 있는 참회문을 읽으며 자기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한울님이 낳아주시고, 스승님이 가르쳐 주시고, 선조부모님이 길러주신 은덕을 깨달아 천도를 가르치는(천도교) 도법에 따라 행하여 나가면 차차차차 마음그릇이 큰 한울사람이 되어서, 환한 경지에 이르러서 자기를 통하여 온 세상을 조화로운 한울세상으로 만들어 가게 됩니다. 나는 누구지?하는 답은 바로 한울님이 낳아준 사람, 스승님이 가르침을 배워서 행하는 운수에 참여한 사람, 선조부모님의 혈기를 받아 이 세상에 나온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 있는 무궁무궁한 지혜와 능력을 부여받은 분들이십니다. 버팀목이 한울님이시고, 스승님이시고, 선조부모님이시고, 천도동학의 선열들이시고, 동덕이시고, 더 ‘큰 나’인 천지인 모두입니다.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주문 외우시며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시며 한울님 스승님의 감응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하루 되시길 심고드립니다.
포덕161년 4월 9일 아침
부암 정덕재 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