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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애송시]][나희덕]산속에서

작성자작은 연못|작성시간00.04.21|조회수277 목록 댓글 0
산속에서

-나희덕-

산속에서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끝에
멀리서 밝혀져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를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어가게 하는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가게 한다는 것을

p.s 제가 사랑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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