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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안부]]단테님께 보내는 서신

작성자패랭이꽃|작성시간00.05.12|조회수79 목록 댓글 0



단테님께


단테님 안녕하세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님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있어 시사랑은 아침의 상쾌함이어요.

그 상쾌함은 님들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시와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오는 또 하나의 산소지요.

님도 나의 폐를 깊이 잠식한 가장 신선한 산소이어요.

내게 시를 음미할 수 있도록 맞아주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사랑을 알게 해주신 단테 단테님!

님이 없는 자리가 이렇게 허전한 것은

님이 쏟아내던 산소같은 시들이 보이지 않는 시사랑이란

하얀 와이셔츠에 단추하나 떨어져 나간 듯 허전하고

매일 매일 같이 가던 학교길을 친구없이 홀로 가는 것처럼 쓸쓸하고

옆자리의 짝꿍이 전학간 빈자리를 보는 것처럼 휘~ 스산한 바람이.......

늦가을도 아닌데 어디선가 휑하니 불어옵니다.

춥군요.

아직 갈 바람이 불때가 아닌데...

이곳 시사랑엔 님을 사모하던 님들을 떨게 하는 싸늘한 바람이 붑니다.

하지만 님이 오시면 님이 오시기만 하면

금방 난로데워지 듯 후끈후끈 달아올라

난로위의 주전자는 하얀 웃음을 연거푸 피워 올리고

타닥 타닥 장작타는 소리는 님들의 수다가 되어

그동안 불러보지 못한 이름 다 타 재가 될때까지 부를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부디 그 이름

단테 단테!!

불러보게 하시어요.

우리에게로 와 꽃이 되시어요.

의미가 되시어요.

기다고 있겠습니다.

언제까지나......



패랭이꽃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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