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사랑

Re:[김승희]장미와 가시

작성자팽이|작성시간00.06.28|조회수299 목록 댓글 0
오늘 드디어 주문한 김승희님의 시집이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밖으로 나갈까>는 출판사주문으로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지금 제 손에는 <미완성을 위한 연가>가 들려 있어요.
가슴이 설레내요.
열심히 읽고 감상 올리겠습니다.
:
:
: 장미와 가시
:
:
:
:
: 눈먼 손으로
:
: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
: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
:
:
:
: 가시투성이의 삶의 온몸을 만지며
:
: 나는 미소 지었지.
:
: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
: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
:
:
:
: 장미꽃이 피어난다 해도
:
: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까
:
: 해도
:
: 장미꽃이 피기만 한다면
:
: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요.
:
:
:
:
: 눈먼 손으로
:
: 삶을 어루만지며
:
: 나는 가시투성이를 지나
:
: 장미꽃을 기다렸네.
:
:
:
:
: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
: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
: 나는 한 송이의 장미꽃도 보지 못하였네.
:
:
:
:
: 그러니, 그대 , 이제 말해주오.
:
: 삶은 가시장미인가 장미가시인가
:
: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
: 장미와 가시인가를.
:
:
:
: 詩.김승희
:
:
: 시집<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미래사.
:
: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