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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정주]귀촉도

작성자섹시한사탕|작성시간01.09.21|조회수266 목록 댓글 0




★귀촉도 詩.서정주님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 새긴 육날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 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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