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잘 모르지만... 제가 가장 애송하는 시니까 제 느낌을 조금만 말해보면요...
광맥이란 단어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광물의 줄기잖아요. 그리고 한 번 줄을 찾으면 사람들은 끝까지 파게되죠. 그리고 생각보다 오랜 끝까지 그 줄기를 따라 광물들이 있어요.
시인은 처음 그 사랑을 대할때, 자기 자신이 그이에게 광맥처럼 한정없는 사랑을 줄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건 아닐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정없이 줄수있을거라 생각했던 자신의 사랑이 힘들어진거겠죠.
받지 못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은 언제가는 힘겨워지게 마련이지요.
급기야 화자는 남해 금산으로 올라갑니다. (남해에 있는 산이름이 금산이에요.거기 가봤더랬어요. 혼자길이였지요. 보리암까지 오르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확 트이는 바다가 보이니까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던걸요.) 어쩌면 그 높은곳에 가면 세상모든일과 멀어져 무관해 질수 있듯이 그 사람으로부터도 무관해질 수 있으리라 믿었던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사람이 죽고, 낙엽이 지는 일에는 멀어질 수 있었으면서 정작 버리려고 가지고 갔던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은 더 깊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깨닫죠. 너무나 사랑하고 그래서 떠날고자 이 높은곳까지 올라와 버리려 노력해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 [원본 메세지] ---------------------
편지 .....(이성복)
처음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내가 무진무진 깊은 광맥 같은 것이었나 생각해
봅니다 날이 갈수록 당신 사랑이 어려워지고 어느새 나는 남해 금산 높은
곳에 와 있습니다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야 내게 참 멀리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떠날래야 떠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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