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눈
햇빛에게조차 잊혀져 너무 깊이 잠들어버린
눈의 기억을 잃어버린
옆으로 옆으로 밀려나 그늘진 비탈 쪽으로 더 깊이 뿌리내린
흙먼지와 뒤엉켜 아래부터 조금씩 굳어가고 있는
무기력의 힘으로 너무 단단해진
다시는 물이 되어 저기 저 시냇가로 돌아갈 수 없는
어느날 아무도 모르게 먼지로 날아오를
詩, 나희덕
시집 <어두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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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계절을 잘못 맞춰 세상에 도착하면 천대를 받겠죠?
지상을 향해 소근거리며 추락하는 눈발들이..
싸늘한 대기에 딱딱하게 굳어져 버리는 저녁.
- ipra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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