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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애송]가을의 노래 - 보들레르

작성자진실 사랑|작성시간03.01.26|조회수14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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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쟎아 우리는 차가운 어둠 속에 잠기리니,
잘 가라, 너무나도 짧았던 우리 여름철의 눈부신 햇빛이여!
나는 벌써 듣노라, 처량한 소리 울리며
안마당 돌바닥에 떨어지는 나무 소리를.

노염과 미움, 떨림과 두려움, 그리고 강요된 고역,
이 모든 겨울이 이제 내 존재 속에 되돌아 오면,
내 심장은, 극지의 지옥 비추는 태양처럼,
한낱 얼어붙은 덩어리에 지나지 않으리라.

나는 듣는다, 몸을 떨며, 장작개비 떨어지는 소리를.
교수대 세우는 소리인들 이토록 은은하지는 않으리라.
내 저이신은 지킬 줄 모르는 육중한 파성 망치에
허물어지는 탐과도 같도다.

이 단조로운 우릴 소리에 나는 뒤흔들리며
어디선가 급히 관에 못질하는 소리를 듣는 듯하다.
누구를 위함일까? ㅡ 아, 어제는 여름, 이제 가을이 왔구나!
저 신비로운 소리는 출발처럼 울린다.

2

나는 사랑하노라, 갸름한 당신 눈에 비치는 파르스름한 빛을,
정다운 미인이여, 하지만 오늘 내게는 모든 것이 슬프고,아무것도, 당신 사랑도,
규방도, 난로도,
바다 위에 반짝이는 내양만 못한다.

그렇지만 사랑해 다오, 다정한 사람이여! 어머니가 되어다오,
은혜 저버린 사람에게도, 심술궂은 사람에게도.
애인이여 또는 누이여, 빛나는 가을 날의 또는 저무는 해의 잠시의 다사로움 되어 다오.

덧없는 인생이여! 무덤은 기다린다, 허기진 무덤은!
아! 당신 무릎 위에 내 이마 올려 놓고,
따가운 흰 여름을 그리워하며,
만추의 따스한 노란 햇빛을 맛보게 하여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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