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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Re:[ 황동규 ] 조그만 사랑의 노래

작성자뭍으로간새|작성시간03.08.26|조회수135 목록 댓글 0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에 환한 저녁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詩: 황동규 [三南에 내리는 눈] 중에서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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