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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 박라연 ] 花葬(화장)

작성자토지|작성시간03.08.27|조회수86 목록 댓글 0
花 葬

- 詩 : 박라연 -

아마
아직도 모르고 있을 거예요
어젯밤 누군가
그대, 花葬시킨 순간을요
장미 덩굴로 겹겹이 묶고
벚꽃더미 묻히게 하던걸요?
얼마나 황홀하게 바라다보았던지.....
구경꾼 모두의 눈빛에서 흐르던 고요,
차라리 한 잎의 벚꽃이 되거나
장미 덩굴이 되고 싶었을 거예요
사실 그렇잖아요?
우리네 사는 일이 제 아무리 고달파도
그대처럼 누군가 花葬시켜 떠나보내준다면
우리 등뒤에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살아온 날들이 눈부실 테니까요
문득 생각했지요 저렇게 떠난 저 친구는
어느 집 따뜻한 아랫목이 아니라
꽃밭 한 귀퉁이에서 다시 태어날 것 같다고
흐뭇하게 미소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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