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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작성자실런티|작성시간08.01.03|조회수78 목록 댓글 3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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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실런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1.03 다들 힘들어 하지마시고 지금 고통의삶이 당연한것처럼 의엿하게 ....
  • 작성자지구별여행자 | 작성시간 08.01.03 길은 가기 위해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 작성자산안개비 | 작성시간 08.01.04 쓰디쓴 인생의 고배를 마셔봐야 조금 인생의 맛을 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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