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은 남의 순간이었던가
봄바람은 낡은 베니아판
덜 빠진 못에 걸려 있기도 하고
깊은 숨 들여마시고 불어도
고운 먼지는 날아가지 않는다
깨우지 마라, 고운 잠, 고운 잠
눈 감으면 벌건 살코기와
오돌토돌한 간천엽을 먹고 싶은 날들
깨우지 마라, 고운 잠, 나는 아무래도
남의 순간을 사는 것만 같다
<계간 창작과비평 2007. 여름>
諷謠(풍요)
來如來如來如(래여래여래여) 오라 오라 오라
來如哀反多羅(래여애반다라) 오라 서럽더라
哀反多矣徒良(애반다의도량) 서럽다 우리네여
功德修叱如良來如(공덕수질어량래여) 공덕 닦으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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