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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빗소리 - 홍정순

작성자도화지|작성시간09.10.14|조회수147 목록 댓글 5

 

빗소리 - 홍정순

 

새벽 5시,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

패널 지붕 빗소리 듣는다

양조장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자동으로 막걸리 통 속으로 들어가

오늘의 대강막걸리엔 재료 하나가 추가 되는 셈

원래의 그 맛에 빗소리 맛을 보태니

멈춘 현장은 파전을 굽고 해장술로 풀리겠지

빗소리가 달작지근하다고 하면 웃겠지만

새벽에 들려오는 빗소리엔 막걸리 맛이 배어 있다

꼴 베러 가기 지겹다던 오빠의 비 오는 날처럼

마늘 캐고 모 심은 후 맞이하는 비 오는 날처럼

빗소리는 묵직한 발로 허리를 밟고

눈은 이내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따스한 방바닥이 온 몸에 퍼지는 동안

사인암 계곡 올갱이 떠내려가는 소리 들리고

친정집 마당가 물 들어오는 소리 들리고

등굣길 운동화 젖는 소리 들리고… 들리고

눈꺼풀을 길게 펼쳐 온몸을 덮고

장마가 시작된 철물점은 고요한,

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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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OOFE | 작성시간 09.10.15 남편 준다고 대강막걸리 사가던 김시인이 생각납니다. 내 차에 실어준 대강두부의 물이 넘쳐 한동안 차에서 두부냄새가 났었는데 막걸리 안주로 두부전과 파전이 딱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도화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0.15 대강막걸리 맛이 좋던데요^^*
  • 답댓글 작성자초艸 | 작성시간 09.10.16 아싸// 저작권? ㅎㅎ 정모 때 벌금 대신 포옹 한 번//
  • 답댓글 작성자도화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0.17 아쿠 내 어느날 이런날 올줄 알았찌...초艸님 포옹대신 찐한 키스로...한번만 봐줘잉~~알랑알랑 부비부비...ㅎ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초艸 | 작성시간 09.10.22 대강 막걸리 한 병 품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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