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내 콧구멍 - 이정록
앞니 두 개 뽑았다.
대문니가 사라지자
말이 술술 샌다.
침이 질질 흐른다.
웃으면 안 되는데
애들이 자꾸만 간지럼 태운다.
갑자기 인기 짱이다.
귀찮아서 죽겠다.
입 다물고 도망만 다닌다.
콧물 들이마시랴 숨 쉬랴
콧구멍만 바쁘다.
*<콧구멍만 바쁘다> 2009. 창비
*이정록시인님이 동시집을 내셨어요.
순식간에 읽었지만 시처럼 휘발되지 않고 고스란히
순수와 미소로 남은 동시집...
강추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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