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자리별
신이현
첫눈에 반한다는 건
내 눈 속에 별 하나 넣어두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더러 찾아가는 생선가게 주인처럼
일 년에 두 번쯤 만나더라도
피붙이라도 만난듯 낭창낭창
아! 오랜만예요, 왜 그렇게 안 왔어요?
해질 녘 더 환해지는 햇살처럼
낯꽃을 피우고,
노자라며 천 원짜리 한 장 슬그머니 내주는
하! 그 정겨움에 그만 시름을 잊게 하고 마는,
제법 묵직한 생선봉지가 전에 것과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며
돌아서 오는 길
첫눈에 반하길 잘했지
끄떡끄떡 더러 웃음 짓게 하는 그이는
내 눈 속에 넣어둔 달고 구수한 웃음자리별이다
2009년 월간 ,스토리문학 10월호, 〈문학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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