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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어홉 가지 기분/이은규

작성자금란초|작성시간10.01.19|조회수255 목록 댓글 2

 

 

열에서 하나를 덜거나

여덟에 하나를 더한 수

아홉, 수

 

 

만약 불리한 아홉 가지의 매력과

한 가지 유리한 재앙이 있다면

무엇을 덜거나

무엇을 더해야 할까,

죽음이 여기서의 끝이고

저기로의 이동이라면

닿아 있는 시간과

닿아야 할 곳의 時差를 환산할 수 있을까

 

 

時差를 두고 사라진 음악가들

아홉 편의 교향곡을 작곡한

첫 작품에 0번을 매겼어도 소용없었다는

아홉, 수

 

 

다가오는 절기를 열면

나무에 아홉 프랙탈의 눈송이

눈송이에 아홉 소울 파트의 호흡

호흡에 아홉 뭉치의 안개

안개에 아홉 마리의 새

새에게 아홉 채도의 깃털

깃털에게 아홉 지명의 바람

바람에게 아홉 가지 기분

 

 

2009년 겨울 문학동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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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wkim | 작성시간 10.01.20 올해 아홉수를 잘 넘겨야 하는 님들이 있을 것같습니다 ㅎㅎ
  • 작성자꽃지는저녁 | 작성시간 10.01.20 ㅋ 아홉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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