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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숲 - 채명석

작성자마니주|작성시간10.01.22|조회수109 목록 댓글 1

숲   -  채명석

 

불이 난 산에 가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명확해진다

불에 사라진 것들이

숲 이었다

바람이 불면

서로가 있어 바람막이가 되었고

숲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었던,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가 되었던

혼자는 나무였지만

서로는 숲이었던

불에 탄 산에 가보니

아직 숲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 나무들이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산을 내려와

사람의 숲 속으로 걸어갔다

 

- 『올해 꼭 읽어야 할 詩』(요산문학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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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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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wkim | 작성시간 10.01.23 메아리가 살도록 나무를 심자 ! 사람의 숲도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그런 숲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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