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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Re: 내 고향 춘천[이승훈]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0.01.25|조회수103 목록 댓글 2

 

내 고향은 춘천이다 아닌가? 난 고향을 사랑한다

누구나 고향을 사랑한다 춘천은 작은 도시다 가을부터

안개가 끼고 춘천에 가고 싶지만 못 가는 내가

불쌍하다

 

난 여행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힘이 든다

객지에선 잠도 잘 오지 않고 물을 갈아 마시면 배탈이

난다 그만큼 난 장이 약하다는 말씀이시다

 

춘천엘 가고 싶지만 오늘처럼 하얀 해만 쏟아지는

날이면 춘천엘 못 간다 춘천은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

지금은 5월이므로 안개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춘천은 내 고향이다 아우는 춘천에 살고

춘천엔 그리운 사람들이 많다 난 고향을 위해 좀더

공부도 하고 좋은 시도 써야 하리라

 

춘천엔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 무덤도 있고 내가

처음 교수가 된 춘천교육대학도 있다 난 지금도 춘천

명동과 석사동과 효자동 길을 걷는 느낌이다

 

춘천엔 고교 친구 철준 형이 경영하는 카페 오페라도

있다 난 그 카페 창가에 앉아 겨울밤 맥주도 마셨다

소설가 전상국 형은 내 고교 동창이다 (모르는 분이

많겠지만)

 

그도 있다 시를 잘 쓰는 최승호 시인도 춘천 출신이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춘천 출신 문인들은 개성이 있다

그러나 내 고향은 안개 끼는 춘천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

 

[나는 사랑한다],세계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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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초艸 | 작성시간 10.01.25 ㅎㅎㅎ 좋은 시인님들이 많은 춘천. 강원/
  • 작성자피려니 | 작성시간 10.01.26 오페라는 없어졌다/오페라를 기억하는 피려니가 효자동 석사동 명동길을 걷고 있다/피려니는 아베의가족도 대설주의보도 좋아했다/안개 수없이 내려가렸다 사라져도 춘천은 여전히 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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