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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유문/서정주

작성자금란초|작성시간10.07.03|조회수1,244 목록 댓글 2

춘향유문/ 서정주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 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천 길 땅 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어요?

 

더구나 그 구름이 소나기 되어 퍼부을 때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여요.


***서정주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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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홍수염 | 작성시간 10.07.05 금란초님이 춘향의 마음인듯,,,,
    "늘, 안녕히 계세요" ^^
  • 작성자초록여신 | 작성시간 10.07.09 춘향처럼 기품있으신 금란초님은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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