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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폭포 / 오세영

작성자나뭇잎배|작성시간10.07.14|조회수148 목록 댓글 1

       폭포

            - 오세영


흐르는 물도 때로는
스스로 깨지기를 바란다.

까마득한 낭떠러지 끝에서
처연하게
자신을 던지는 그 절망,
사람들은 거기서 무지개를 보지만
내가 만드는 것은 정작
바닥 모를 수심(水深)이다.

굽이치는 소(沼)처럼
깨지지 않고서는
마음 또한 깊어질 수 없다.

봄날
진달래, 산벚꽃의 소매를 뿌리치고
끝 모를 나락으로
의연하게 뛰어내리는 저
폭포의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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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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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홍수염 | 작성시간 10.07.15 모든 만물은 '스스로' 변화 합니다. 인간역시 그 변화에 자의든 타의든 뛰어들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오는데,,, 문제는 그 순간을 얼마나 치열하게 이겨 내느냐이니,,, 의연하게 뛰어내리는 폭포의 투신이 부러운 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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