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 가요, 우리.
거기에는 언제나 새파란
미나리가 놓여 있어요.
시금치나 열무나 파,
그런 것들 사이에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은
새파란 미나리가 놓여 있어요.
우리 슈퍼마켓에 가서 미나리를 사요.
그래서 그것들을 마음의 유리병 속에 두어요.
늘 아득하기만 한 미친 그리움처럼
뿌리뽑히지 않고
잘라도 잘라도 새파랗게
돋아날 자유를.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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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에 가요, 우리.
거기에는 언제나 새파란
미나리가 놓여 있어요.
시금치나 열무나 파,
그런 것들 사이에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은
새파란 미나리가 놓여 있어요.
우리 슈퍼마켓에 가서 미나리를 사요.
그래서 그것들을 마음의 유리병 속에 두어요.
늘 아득하기만 한 미친 그리움처럼
뿌리뽑히지 않고
잘라도 잘라도 새파랗게
돋아날 자유를.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