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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나뭇가지를 꼭 쥐고 / 전동균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1.03.11|조회수168 목록 댓글 3

쏘내기 퍼붓듯 쏟아지는

만개의 꽃빛들보다도

이 꽃빛들을 안고

새로 나온 푸른 이파리들보다도

그 뒤에 숨어 있는

뒤틀리고 구부러진 나뭇가지들에게

더 자주 눈길 건너가고

가슴 먹먹해지나니

 

이 서러운 묵언(默言)의 나뭇가지들

꼭 쥐고

어루만지나니 그 누구의

몸인 듯 마음인 듯

 

 

[거룩한 허기], 랜덤하우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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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란초 | 작성시간 11.03.12 돈을 꼭 쥐고 싶네요.ㅎㅎ
  • 작성자동송 | 작성시간 11.03.17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꿈순이 | 작성시간 11.03.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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