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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꿈꾸는 당신 - 마종기

작성자바람과나|작성시간11.03.14|조회수284 목록 댓글 3

꿈꾸는 당신 - 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속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은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의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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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동송 | 작성시간 11.03.15 진한 그리움이 이른 봄날 아지랭이처럼 다가옵니다...
    고운시 고맙습니다..
  • 작성자꿈순이 | 작성시간 11.03.18 꽃없는 길도 꽃밭만들고 길없는 길도 길을 만들겠습니다 ..^^
  • 작성자해피사랑 | 작성시간 11.03.18 그리움은 자꾸만 환영으로 보이고 지워집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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