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회학
몇백 년 묵은 바다거북을 산 채로 끓여
그 즙으로 불로영생을 꾀하던
자금성의 개기름 낀 영화는 어디로 가고
추레한 국민복의 늙은 푸이의 손엔
그 옛날 신하가 자신에게 선물했던
풀무치 한 마리만
송장 색깔로 남아 있다
풀무치 쫓던 어린 날
네 소원이 뭐냐 물으면
대통령이오!
참모총장요!
어? 나도 풀무치에 관한 시상만이
하나 덜렁 남았네
그 거대한 황금빛 권좌 뒤엔
풀무치 울음 하나
쓰을쓰을하게 숨겨져 있다는 걸
알고 모르고 차이가 그렇게 큰 걸까
만해와
일해처럼
[무림일기], 문학과지성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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