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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마지막 황제 / 유하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2.12.22|조회수135 목록 댓글 0

-영화사회학

 

몇백 년 묵은 바다거북을 산 채로 끓여

그 즙으로 불로영생을 꾀하던

자금성의 개기름 낀 영화는 어디로 가고

추레한 국민복의 늙은 푸이의 손엔

그 옛날 신하가 자신에게 선물했던

풀무치 한 마리만

송장 색깔로 남아 있다

 

풀무치 쫓던 어린 날

네 소원이 뭐냐 물으면

대통령이오!

참모총장요!

 

어? 나도 풀무치에 관한 시상만이

하나 덜렁 남았네

 

그 거대한 황금빛 권좌 뒤엔

풀무치 울음 하나

쓰을쓰을하게 숨겨져 있다는 걸

알고 모르고 차이가 그렇게 큰 걸까

 

만해와

일해처럼

 

[무림일기], 문학과지성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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