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이라는 말 [이재무]
측근이라는 말 참 정겨워
측근, 측근, 하다 보면 무슨 큰 백이나
지닌 듯 턱없이 배짱 두둑해지고
까닭 없이 측은지심 생겨나기도 한다
내 측근에는 누가, 누가 있나
나는 누구, 누구의 측근인가
사는 동안 측근만큼 든든한 게 어디 있으랴
그러나 다정(多情)도 병이 되는 양
측근이 화 부르고 독 낳기도 하니
사람아, 사람아,
꽃과 나비 나무와 새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음악과 시(詩)를
평생의 측근으로 두어 살면 어떻겠는가
* 측근때문에 명성을 얻기도 하나
측근때문에 추락을 하기도 한다.
화를 부르기 전에는 정겹다가도
아, 부르투스, 너 마저! 대개 끝이 그렇게 되기 십상이다.
꽃과 나비 나무와 새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음악과 시(詩)는 그러는 법이 없다.
측근이 너무 무서워 요즘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삼십년전에는 감시하는 이를 살피느라 두리번거렸는데
지금은 측근이 무슨 짓을 하지 않나 두리번거린다.
두리번거린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다.
평생 詩 따위를 측근으로 두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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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JOO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19 부산에 내려가서 동송님의 측근이 되어보고 싶은데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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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솝 작성시간 13.05.21 詩의 측근에 들기에는 몸이 가지고 있는 죄와 영혼의 필라멘트가 너무 짧아 아직 자격이 아닌 줄 아뢰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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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OO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22 詩를 앙망하는 자는 새힘을 얻으리라.
지금은 연단의 때, 마지막을 기다리라.^^* -
작성자하선암 작성시간 13.05.29 시사랑은 나의 측근,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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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JOO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