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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으로 태어나 [정현종]

작성자JOOFE|작성시간14.06.14|조회수532 목록 댓글 8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차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 블로그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은 대개 하나의 우주이다.

만나서 대화하면 서로 풍경이 되고 되어준다.

시를 통한 소통이기 때문에 바라보는 방향도 같다.

물론 각자 다른 별에서 오다보니 조금은 다르고 어색할 수 있지만

금방 친해지고 친구가 된다.

카페회원들도 번개팅을 하거나 정모를 하면 전혀 얼굴도 모르는 가운데

만나서 오분안에 친구가 된다. 참 신기한 일이다.

나의 경우에도 대체로 낯을 가리고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금방 하나의 우주가 되어 친구가 된다.

시가 가져다 주는 믿음의 세계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싶다.

그동안 주페하우스를 통해 혹은 시사랑카페를 통해 만난 시인과 시민들은

오래도록 우정이 지속되어 참 좋다.

시인을 만나려고 한 건 아닌데 시민이 시인이 되어 시인들과도 교류하게 되었다.

시민,이란 말을 일천구백팔십년부터 사용했는데

요즘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가 되었다.

詩民을 영어로는 뭐라고 할라나.

나는 요즘 이 궁리 저 궁리를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poemian이다.

시인과 시민을 아우러서 말해도 되고 시민을 지칭해도 될 것 같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듯이

사람이 詩民(poemian)으로 피어나 풍경이 되어주고

삶을 더 풍성하고 윤택하게 해줄 테다.

시민들을 친구로 만나니 참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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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JOO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6.15 틀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 작성자플로우 | 작성시간 14.06.15 시민詩民poemian 이란 말 좋아요. JQOFE님 브라보!!!!!
  • 답댓글 작성자JOO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6.15 ㅎㅎ 플로우님, 주페 춤추고 있는 거 보이시죠.
    칭찬 한마디에 바로 고래가 되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heartbreak | 작성시간 14.06.17 JOOFE 고뤠~~
  • 답댓글 작성자JOO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6.17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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