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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운조루 * 소견 / 장석남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4.09.16|조회수155 목록 댓글 1

 

 

운조루 툇마루에 앉아서

내가 바라보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아

줄지어 섰는 회양목 곁에도 세워두는 그림자

 

잠시 흔들다 가는 바람

무엇의 오랜 갈증을 흔들다 지나가는 바람인가

건너 산은 건너오다 섬진강 물위에 머물렀고

운조루 툇마루에 앉아서

앉아서, 내가 운조루와 함께 또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만으로는 도저히 안되어서

무슨 소린가를 지르고 싶은

이 적요의 이음새들을

어찌해야 할지

 

마당가에 동그랗게 물 도는 것 참

다행이야

무엇 숨겨놓은 것 있었던 양

나는 물흐름 이곳저곳을 기웃기웃대며

그러나 무엇 하나 흘러가지 않는 것은 없어서

솔밭 마루께를 쳐다본다

그곳에 우리를 되비치는 시간의 얼굴들,

그 많은 저녁이 오는 것을 피하여 서둘러

솔밭 마루께를 외면하고 돌아나왔다

 

 

*전남 구례에 있는 전통 古家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창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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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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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시우(時雨) | 작성시간 14.09.22 운조루 운조루 운조루
    내 조상님 생각을 해보게 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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