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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김사인

작성자이솝|작성시간14.09.18|조회수167 목록 댓글 0

하루빨리

김사인

 

 

 

석 달 열흘 입고 버틴 속옷처럼 뻔뻔하구나

몰염치의 나라여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장쾌하게 술이나 퍼마시는 일

하루라도 빨리 몸을 망쳐

이 별에서

내려서는 일뿐이냐

 

비열한 이 땅의 가갸거겨들이여

기구한 이 땅의 아야어여들이여

 

쌍욕 한 번 못 지르고 손가락만 빨고 있는

한심하다 나여

 

 

 

   -<현대시학> 201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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