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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새로운 경험 / 황인찬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6.01.29|조회수972 목록 댓글 1

 

 

 어린 새가 가지에서 떨어진 것을 올려 주었다 가지 위의 새들이 다 날아갈 것을 알면서

 

 그러나 이 시는 사랑에 대한 시는 아니다

 어둠이나 인간 아니면 아름다움에 대한 것도

 

 어린 새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러다 곧 날아가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해가 진다

 

 지난밤엔 너 참 인간적이구나, 그런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널 사랑해, 그렇게 말해 주었다

 

 이 시는 슬픔에 대한 시는 아니다 저녁의 쓸쓸함이나 새의 날갯짓 아니면 이별 뒤의 감정에 대한 것도

 

 "미안, 늦을 것 같아 어디 따뜻한 데 들어가 있어"

 누군가 말하는 것이 들려왔고

 갑자기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다

 혹시 누가 보고 있나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희지의 세계], 민음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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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시우(時雨) | 작성시간 16.01.30 이 시는 참 깨끗한 것에 대한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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