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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안부 / 송찬호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6.03.11|조회수260 목록 댓글 2

 

그대여, 내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

멀리 나를 찾아온대도

이번 생은 그런 것 같다

피는 벌써 칼을 버리고

어두운 골목으로 달아나버리고 없다

 

그대여, 내 그토록 오래 변치 않을 불후를 사랑했느니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 아래

붉은 저녁이 오누나

장미를 사랑한 당나귀*가

등에 한 짐 장미를 지고 지나가누나

 

 

 

* 사석원의 그림 <꽃과 당나귀>.

 

 

 

 

[분홍 나막신], 문학과지성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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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까삐딴 | 작성시간 16.03.11 지난 3월 1일 부산 번개팅 때 부산팀이 따로 들렸던 동광동 부산포에 사석원 화백이 들렸던 적이 있었지요.
  • 작성자플로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3.11 아 마른 납새미 안주와 벽에 걸린 그림들 까삐딴님의 넉넉한 말씀 기억이 납니다. 그리운 부산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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